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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맨]‘소용돌이’ 있으면 감염?…수박 괴담, 실체는
2020-06-19 20:12 뉴스A

[리포트]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수박 사진입니다.



"수박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거 같다" "말로만 듣던 수박 모자이크병이냐"는 문의가 한 달 사이 1백 건 넘게 올라오고 있는데요. '수박 모자이크병 괴담' 사실인지 따보겠습니다.

수박 모자이크병이 존재하는 건 맞습니다. 명칭은 '오이 녹반 모자이크 바이러스' 인데요.

주로 종자나, 토양, 접촉 등에 의해서 감염된다고 알려졌습니다.

[송은경 / 서울여자대학교 식물바이러스은행장]
"수박이 약해지기 때문에 (세균 등) 다른 병원체가 수박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부패가 되어서 (먹으면 인체에) 문제가 나타나는 거죠."

일부에선 감염된 수박을 구별하는 방법이라며 '소용돌이 무늬가' 있으면 감염을 의심해보라고 하는데, 사실일까요?

팩트맨이 시중에 판매되는 수박을 종류별로 구매해 직접 잘라봤습니다.

빨갛게 익은 수박 단면에 소용돌이 무늬가 모두 관찰됩니다.



"소용돌이 무늬, 수박의 탯줄로 씨가 맺힌 자리입니다. '태좌'라고 부르는데요. 바이러스와는 상관 없습니다."

농촌진흥청에 문의했더니 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무늬로만 구별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다만 과육이 파여 괴사됐거나, 시큼한 냄새가 나면 의심해볼 수 있는데요.

무엇보다 잎이 얼룩덜룩해지는 특징이 있어서 수확 과정에서 농가에서 걸러지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답변입니다.

여기서 하나 더! 수박은 랩으로 보관하지 말라는 데 사실일까요?



랩을 씌워 냉장 보관한 수박의 표면에서 세균농도가 최대 3천 배 증가해 배탈이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조사, 있는데요.

랩을 씌우면 수분이 보존돼 세균 번식이 쉬우니 가능한 밀폐용기에 보관하고 불가피한 경우 랩이 닿은 부분은 1cm 정도 자르고 먹는 게 낫습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사안 팩트맨에 제보 부탁드립니다. 이상 팩트맨입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권재우
연출·편집 : 황진선 PD
구성 : 박지연 작가
그래픽 : 권현정, 유건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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