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美 여군 성폭력 폭로하려다 피살…용의자 극단적 선택
2020-07-16 20:06 국제

권력의 성폭력 사건이 해외에서도 뜨거운 문제입니다.

미국에서는 성폭력 사실을 폭로하려던 여군이 살해당하고 용의자도 목숨을 끊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성폭행 혐의를 받는 인물이 장관에 임명돼 논란입니다.

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상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가족에게 알렸던 20살 여군, 바네사 기옌.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못 하겠다는 말을 남긴 뒤 실종됐습니다.

그리고 두 달 뒤 복무 중이던 부대에서 40km 떨어진 강가에서 토막 난 시신 일부로 발견됐습니다.

[나탈리 카왬 / 유가족 변호사]
"대낮에, 제일 큰 군 기지 내에서 벌어진 일인데도 아무도 그녀의 비명을 듣지 못했고, 핏자국을 보지 못했어요."

가해자인 상관이 용의자로 지목됐는데 수사가 시작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미 전역에선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고

[현장음]
"우리가 원하는 건? (정의!) 언제 원하지? (지금 당장!)"

국방부와 의회에도 기옌의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탄원서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파리시청 앞에 시민 수백 명이 모였습니다.

[현장음]
"창피한 줄 알아라! 창피한 줄 알아라!"

이들은 '성차별주의 정부', '강간범 장관'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정부에 항의했습니다.

[루체 / 시위 참가자]
"권력을 가지면 안 되는 사람들이 장관으로 임명되고 있으니 거리에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는 제랄드 다르마냉을 경찰을 통솔하는 내무장관에 앉혔기 때문입니다.

다르마냉은 지난 2009년 여성 당직자 성폭행 혐의와, 투르코잉 시장 시절 대가성 성관계를 요구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무죄추정 원칙에 따라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의 분노는 거세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편집 : 정다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