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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 물난리 원인은 ‘불타는 시베리아’…최고 38도
2020-07-24 19:28 사회

보통 장마는 7월 초면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유독 올해는 늦게까지 이렇게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웃나라 중국도 한 달 넘게 폭우가 내리고 있는데요.

이게 다 불타는 시베리아가 그 원인이라고 합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기로 뒤덮인 이 곳은 세계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꼽히는 시베리아입니다.

올해는 이상 고온에 대형 산불까지 잦아 러시아 극동 베르호얀스크에선 38도까지 치솟으며 역대 6월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평년보다 5도 이상 높고, 지난 달엔 무려 10도 이상 높았습니다.

온실가스로 시베리아가 달아오르면서, '나비효과'처럼 우리나라와 중국이 때 아닌 물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고온 때문에 시베리아 상층부의 찬 공기층이 풀려 중국과 우리나라 주변에 자리 잡으면서, 장마 전선이 꼼짝 못하고 오랫동안 머물게 된 겁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센터장]
"남부지역은 실제로 장마기간이 길어지는 거죠. 오는 28일까지 장마가 영향을 준다면, 거의 48일 간 장마가 있는 거죠."

중국에선 한 달 넘게 이어진 폭우로 4천500만 명의 수재민이 발생했고, 142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난 밤 사이 기록적인 폭우로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시베리아의 찬 공기에다, 흐리거나 비오는 날이 많아지면서, 이달 기온은 평년보다 1.4도 낮아 선선했습니다.

[윤기한 / 기상청 사무관]
"장맛비를 내렸던 정체전선은 다음주 중반 쯤 북한 쪽으로 이동하면서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고…"

기상청은 장마에서 벗어난 다음달 초부터는 폭염과 열대야가 자주 나타나는 등 평년보다 무더운 날씨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편집: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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