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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류호정 원피스가 찍힌 이유? / 김두관, 안 되는 줄 알면서 왜 그랬을까?
2020-08-06 20:16 정치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원피스가 찍힌 이유'. 원피스를 입고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화제가 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오늘은 다른 옷을 입었다면서요?

네. 류호정 의원, 오늘은 보시는 것처럼 청바지를 입고 국회에 출근했는데요.

류 의원은 이렇게 이슈가 될지 몰랐다면서도 관행을 깨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지금 50대 중년 남성 중심의 국회라고 하잖아요. 그것이 검은색, 어두운 색 정장과 넥타이로 상징되는 측면이 있었고 이런 관행들을 좀 깨보고 싶었어요."

Q. 사실 류 의원이 원피스 입었을 당시에 본회의장에서는 아무런 문제제기가 없었어요. 본회의 후에 민주당 지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인신공격성 글들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시작된 거잖아요?

네. 지난달 류호정 의원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사망했을 때 조문을 거부했었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고, 당시에 민주당 지지층에서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그래서 이런 주장이 나왔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류호정 의원께서 박원순 전 시장 조문과 관련해서 민주당 당원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의상을 문제 삼은 거로 알고 있습니다만…."

Q. 각자 유리하게 '류호정 원피스'를 활용하고 있네요?

네. 주호영 원내대표는 다시 한 번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의혹을 부각시킨 셈이고요.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SNS에 "원피스 입고 싶어지는 아침"이라며 오랜만에 정의당에 쏟아진 관심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 남성 의원들까지 "꼰대정치는 가라", "구두 대신 운동화 신고 본회의장 간다"며 한마디씩 거들었습니다.



Q. 유시민 전 의원이 백바지를 입고 본회의장에 나왔다고, 야당이 야유를 보냈던 적 있잖아요. 찾아보니 벌써 17년 전이던데, 시대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오랜 만에 듣는 노래네요. '왜 그랬을까' 어떤 얘기인가요?

오늘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해임안을 제출하자고 민주당에 제안했는데요.



"검찰총장이 국가원수인 대통령을 독재와 전체주의라고 비판한 것은 헌정질서 유린이자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Q. 윤 총장의 지난 월요일 발언을 문제삼은 거군요. 그런데, 검찰총장에 대한 해임안 제출이 가능한가 보지요?

법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헌법에 따르면 국회는 국무총리 또는 국무위원의 해임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수 있는데요.

검찰총장은 장관급으로 대우해주지만 국무위원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Q. 김두관 의원이 대상이 안 된다는 걸 모르고 한 이야기일까요?

글쎄요. 알고도 제안을 했다면 관심을 끌기 위한 정치 공세고 혹시 몰랐다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인데요.

몰랐을 확률이 낮은 게 김두관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는데 당시에 본인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적이 있습니다.

[김두관 / 당시 행정자치부 장관 (2003년)]
"(해임은) 민의를 왜곡하고 대의민주주의를 남용하는 것이며, 무엇보다 먼저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Q. 김두관 의원 제안에 대한 정치권 반응은 어떻습니까?



김근식 통합당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부산경남 맹주를 노리는 헛발질"이라고 꼬집었고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의 코 묻은 표를 모으려는 얄팍한 계산"이라고 비판했습니다.

Q. 검찰총장 임기가 아직도 1년 가까이 남았는데, 여권의 흔들기는 계속될 것 같네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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