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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막히니 모텔가자”…방역 사각 ‘게임텔’ 성황
2020-08-30 12:18 뉴스A 라이브

코로나 19 때문에 PC방 운영이 중단되니까 사람들이 게임을 하러 글쎄, 모텔로 향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모텔이 고사양 컴퓨터를 설치하고 이른바 '게임텔'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는 건데요.

방역은 확실히 이뤄지는 걸까요.

구자준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터넷에 올라온 광고 사진입니다.

여러 대의 컴퓨터가 설치돼 있고 컴퓨터에는 게임 화면이 떠 있습니다.

언뜻 PC방처럼 보이지만 모텔입니다.

PC방 영업이 중단되자 성능 좋은 컴퓨터가 설치된 모텔들이 이른바 'PC텔', '게임텔'이라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A 모텔 업주]
"일주일 전부터 마감됐어요. PC방이 문 닫으니까 애들이 갈 데가 없으니까… 150통은 전화 오는 것 같아요 하루에."

[B 모텔 업주]
"퍼센트로 하면 300~400퍼센트 늘어난 것 같아요. 3~4배 정도요. 전화 자체가 하루에 몇십 통이 와요. PC 사양이 어떠냐…"

고사양 컴퓨터를 내세워 손님을 모으는 모텔도 늘어났습니다.

[구자준 / 기자]
"이곳은 서울 대학가의 모텔 밀집지역인데요, 모텔 앞에 세워진 입간판에는 게임이 가능한 고사양 PC가 설치돼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게임을 할 수 있는 모텔을 찾는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옵니다.

같이 게임을 하고 모텔 비용을 나눠내자는 글들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모텔들은 방역과 소독을 철저히 하고 정해진 인원만 입장이 가능하다며 안전을 강조합니다.

[이용객]
"모든 게임이 다 되더라고요. 비싼데 편한 것도 있고. 밥 먹으러 밖에 안 나가도 되고 배달음식도 되고 그게 그나마 안전한 것 같아요."

하지만 밀폐된 방 안에서 게임을 하는 만큼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또 PC방에서 게임을 하는건 막으면서 모텔에서 게임하는 건 괜찮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jajoonneam@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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