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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만에 ‘국민 피살‘ 발표…‘文 종전선언’ 의식했나
2020-09-24 19:29 정치

정부가 이 사건에 대해 공식 브리핑을 한 건 오늘 그러니까, 실종된 지 사흘이 지나서였습니다.

야당은 은폐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정부가 이번 사건을 처음부터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왜 갑자기 이 사태 일어났고, 일어난 걸 정부가 언제 확인했는지 모르겠지만 아직 정부는 국민에 이런 소상한 얘기를 안 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제안한 종전선언 관련 메시지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공개를 지연시켰다고 했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비대위원]
"혹시 이 발언이 나오기 전에 남북관계가 경색되는 것을 막고 종전 선언의 정치적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국민을 속인 것은 아닙니까."

실제 첫 실종 신고부터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기까지 지난 사흘간 정부는 관련 사실을 비공개에 부쳤습니다.

해경은 지난 21일 낮 12시 51분,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원 A씨의 실종 신고를 처음 접수하고 해군과 함께 수색에 나섰습니다.

A씨가 북한 해역에서 북한군에게 잡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건 다음 날인 22일 오후 3시 반이었습니다.

청와대에 해당 사실이 보고가 됐고, 다음날인 어제 새벽 1시 서훈 안보실장 주재로 청와대에서는 긴급 관계장관회의가 열렸습니다.

밤이 지나 오전 8시 반 피격 사실과 함께 새벽 긴급회의 개최 사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됐습니다.

피격 사실은 어젯밤 10시 50분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언급을 하지 않다가 오늘 오전 10시 40분 국방부를 통해 첫 공식 브리핑을 했습니다.

실종 신고에서 공식 브리핑까지 70시간이 걸린 겁니다.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언제, 어떤 계통을 통해 보고 받았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시간대별 대통령 일정을 공개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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