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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맨]음식하다 ‘활활’…식용유 화재에는 ‘배추·젖은수건’?
2020-09-25 20:00 사회



닷새 남은 추석 연휴, 명절 음식 준비하려면 식용유 쓸 일이 많은데 주의해야 합니다.

식용유를 담은 프라이팬을 10분 정도 가열하자 온도가 섭씨 380도까지 오르고 불이 붙습니다.

이때 불을 끄려고 일반 소화기를 써도 안 꺼질 수 있다는데, 왜 그런지 팩트맨과 풀어보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문제입니다.

튀김요리를 하다 불이 났다면, 물로 끌 수 있을까요?



정답은 X. 안 됩니다.

실험 영상을 보시죠.

식용유가 담긴 냄비에 물을 뿌리자 순식간에 불기둥이 치솟는데요.

물이 수증기가 돼 유증기와 섞이면서 오히려 불길이 더 크게 번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음 중 식용유 화재 때 쓰이는 건 어떤 소화기일까요?



정답은 2번. 주방용 소화기 K급 소화기입니다.

역시 실험으로 확인해보죠.

일반 분말 소화기로 불길을 잡으려고 하지만 잘 듣지 않죠.

K급 소화기는 주방 화재에 특화된 건데 비누 거품 같은 유막을 형성해 식용유 온도를 낮추고 산소공급을 차단합니다.

하지만 K급 소화기가 집에 없는 경우가 많죠.

주방 생활용품 중에서 소화기 대신 쓸 수 있는 건 뭘까요.



배추, 젖은 수건, 마요네즈 가능합니다.

배추 같은 잎이 넓은 채소를 프라이팬 안으로 넣으면 기름을 흡수해 온도를 떨어뜨릴 수 있고



젖은 수건을 펴서 덮으면 산소 차단 효과가 있습니다.

마요네즈를 다량 투입하면 달걀노른자 '레시틴'이라는 성분이 기름 표면을 덮는데, 계속 과열되면 위험해 화재 초기에만 사용해야 합니다.

마요네즈와 비슷하다고 케첩을 넣어선 안 되는데요.

수분이 많아 불길이 커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기름 요리할 때, 잠깐은 괜찮겠지 생각하며 자리를 비워선 안 되겠습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점은 팩트맨!

많은 문의 바랍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 박소연, 전유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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