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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매진’ 항미원조 70주년 전시회…김일성 편지 인기
2020-10-27 19:47 국제

중국에서 6·25 전쟁 참전 70주년 전시회가 연일 매진입니다.

북한이 남침했다는 역사는 잊혀지는 분위기입니다.

성혜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성혜란 특파원]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항미원조 70주년 전시회입니다.

어떤 내용이 전시돼 있는지 들어가보겠습니다."

입구부터 공산당기를 손에 쥔 시민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합니다.

전시장 내부에는 군인과 가족들이 특히 많습니다.

[청모 씨 부부]
"장인어른이 철도병으로 1950년 첫 전투에 나갔습니다. 나라를 지키는 영웅이 되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우리는 그들이 자랑스럽습니다."

김일성이 "미군의 상륙으로 참으로 불리한 상황에 있다"며

마오쩌둥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한글과 한자 친필 편지 앞에도 사람들이 북적입니다. 

[현장음]
"이건 중국어 번역본이네. 김일성이 중국에서 자랐잖아."

하지만 6·25 전쟁의 원인이 북의 남침이란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시민은 찾기 힘듭니다.

[리모 씨 / 베이징 시민]
"(전쟁 원인은?) 자세한 건 모르지만 미국의 야심인 것 같습니다. 북한을 차지하고 신중국 발전을 억제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켰다고 생각합니다."

[판모 씨 / 베이징 시민] 
"남북 두 정권 사이의 일이고, 저희가 주의 깊게 보는 부분은 침략자가 만약 우리 국토를 침범하면 반격을 한다는 것입니다."

연합군 희생에 대한 기록 없이 중국군 전사자수 19만 7천 명만 강조했고

동해는 '일본해'로 표기했습니다. 

중국인들의 애국주의 열풍 속에 감춰진 현대사 왜곡 시도에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saint@donga.com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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