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여랑야랑]“민주주의의 위기” / “나 말고 없어?”
2020-11-25 19:51 뉴스A

Q. 여랑야랑,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번째 주제 보여주시죠. "민주주의의 위기" 의미심장한 이 말, 누가 했습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7년 전 윤석열 당시 국정원 댓글 수사팀장이 수사에서 전격 배제되자 한 말입니다.

Q. 윤석열 검찰총장이 박근혜 청와대를 겨눈 국정원 댓글 수사를 하다가 중징계를 받고 좌천됐을 때 이야기인 거죠?

맞습니다.



문재인 당시 민주당 의원은 "검찰 수사가 방해받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Q. 이번에 윤 총장 직무배제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대통령의 모습과 비교되면서 과거 이 말이 화제가 되는거죠?

네, 윤 총장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이 7년 전과 달라진 것 같은데요.

민주당 의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박용진 / 당시 민주당 대변인 (2013년 11월)]
"검찰의 윤석열 지청장 징계는 한마디로 정의는 물구나무를 섰고, 검찰은 권력의 곁에 섰다는 비참한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법무부 장관이 어제 발표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거는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징계가 불가피한 사안 아니냐…."

Q. 내부 쓴소리를 종종 해온 박용진 의원도 이 사안은 추 장관을 옹호하는 거군요?

네,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우원식 의원은 7년 전 윤 총장을 이렇게 옹호했습니다.

[우원식 / 당시 민주당 최고위원 (2013년 10월)]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윤석열 수사팀장의 사태를 보면서 느끼는 일감은 무슨 나라가 이러냐, 이 나라가 어떻게 될지 두렵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우 의원은 어제 윤 총장에 대해 "혐의 하나하나 중대하지 않은 것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잘못한 게 있으면 당연히 책임을 따져 물어야겠지요.

하지만 책임을 따지는 잣대가 자신의 유불리에 따라 오락가락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나 말고 없어?". 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더 외로워졌다고요?

조응천 의원은 오늘 민주당에서 혼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판했는데요.

"추 장관이 돌아오지 못할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며 "공수처를 출범시키고 윤석열을 배제하면 형사사법의 정의가 바로서냐"고 꼬집었습니다.

Q. 글 마지막엔 비판은 달게 감수하겠다며 각오한 듯한 말도 썼던데요, 실제로 민주당 지지자들이 가만있진 않았죠?



조 의원 SNS에는 "역시 당신은 검사 출신. 빠지세요", "윤석열 비호하려거든 의원직 내놓고 하십시오" 등 비난 댓글이 수백개 달렸습니다.

Q. 민주당 내부에서 반대 목소리를 낸 사람은 조 의원 한 명인거죠?

알려진 바로는 현재까지는 그렇습니다.

특히 내년 시장 보궐선거에 나갈 민주당 의원 상당수는 추 장관 편을 들고 있습니다.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우상호, 박주민 의원은 윤 총장 해임과 수사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윤석열 총장이) 장기적으로 혼란스럽게 만들어서 본인의 명예만 꾀한다면 대통령이 결단하셔야죠."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판사들의 가족관계라든가 취미나 만약에 검찰이 정리한 것이다 파악한 것이다 라고 하면 형사 사건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Q. 여당 내부 분위기는 윤 총장에 대해 강경한거죠?

윤 총장과 더는 같이 못 간다는 건데요.

여기서 윤 총장이 한달 전 국정감사에서 한 말이 생각납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지난달 22일)]
"과거에는 안 그러셨지 않습니까. 과거에는 저에 대해서 안 그러셨지 않습니까?"



오늘의 여랑야랑은 이 노래 제목처럼 '180도'로 정해봤습니다.

생각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이렇게 모두가 한꺼번에 바뀔 수 있을까 싶긴 합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