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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시험 면제?…“의료계 파업 땐 원칙 따지더니” 반발
2020-12-15 19:36 경제

현장 의료진도 부족해지자, 정부는 전공의들의 자격시험을 면제해 현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꺼냈다가, 의사들의 반발에 마주쳤습니다.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고 했던 의대생들의 추가 의사 국가시험도 다시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황규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 병원에서 인턴이나 레지던트 지위로 수련받는 전공의는 현행법상 개별 진료를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들의 전문의 자격 시험을 면제해 코로나19 대응 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창준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지난 13일)]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 면허를 따고 지금 전문 시험을 보는 경우에는 전문의 수련과정을 다 마쳤기 때문에 전문 의사로 활동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그러자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전공의는 아무 때나 부른다고 달려갈 수 있는 노예가 아니"라며 반발했습니다.

의료계 파업 때는 원칙을 따지다가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지난 8월 26일)]
"의대생 국가시험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필요할 때는 시험까지 면제하며 인력을 차출한다는 겁니다.

[한재민 / 대한전공의협의회장]
"정부가 지금껏 강조해왔던 공정성과 공신력있는 시험에 대한 권위를 스스로 배반하는 행위인 것이죠."

이같은 논란에 정부는 "병원장 간담회에서 건의가 들어왔던 것"이라며 "전공의를 긴급 투입할 생각도, 계획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공공의대 설립 등을 놓고 정부와 정면 충돌했던 의대생들은 임시선별검사소 자원봉사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의대생 역할과 보상은 별도 검토 중"이라고 밝혀 추가 의사 국가시험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정부 방침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립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rocku@donga.com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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