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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만석’ 여객기…지킬 수 없는 공항·기내 거리두기
2021-01-01 19:37 사회

영국발 변이바이러스가 들어오면서 공항이나 비행기도 불안합니다.

연휴를 맞아 국내선 비행기 탑승객이 늘었는데,

방역이 잘 되고 있는지 황규락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2020년의 마지막 날. 김포공항에 사람들이 모입니다.

발권창을 열어 부산행 표를 뽑으려고 보니 좌석은 만석.

[항공사 관계자CG]
"(거리두기 안 하나요?) 거리두기 하는데 예약률이 높으면 불가피하게 (가운데) 앉을 수밖에 없어서…"

열 감지기를 통과해 공항 안쪽으로 들어갔습니다.

[황규락 기자]
"새해 연휴라서 그런지. 비행기를 타려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탑승구 앞에 생긴 긴 줄.

수십 명의 사람들이 촘촘하게 서 있습니다.

기내에서도 모두 마스크로 철저하게 입을 가렸지만 옆사람과 붙어 앉을 수밖에 없습니다.

[항공사 승무원CG]
"코로나 때문에 식음료 제공이 안 돼요. (가져온 물은) 드시고 마스크 착용만 해주시면 돼요."

2.5단계부터 KTX나 고속버스는 좌석의 50% 이내 예약을 권고하지만 항공기는 예외입니다.

항공기 내부는 공기가 양 옆이 아닌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특수 필터를 통해 바이러스를 걸러내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면 감염 위험이 크게 줄어듭니다.

[반투CG]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항공기는 길게는 1년 전부터 예약하기 때문에 거리두기를 의무화할 수 없고

기내 집단 감염은 세계적으로도 사례가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가운데 좌석을 비울 경우

모든 좌석에 앉을 때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는 해외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또 항공기를 타고 내릴 때 감염 위험이 있는 만큼

거리두기와 같은 최소한의 방역 의무를 지켜야 합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rocku@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박찬기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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