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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반하장 이란, “한국 정부가 인질범”…정부 교섭단 출국
2021-01-06 12:07 정치

우리 선박을 나포한 이란 정부가 적반하장식으로 "한국이 원유대금 70억 달러를 볼모로 잡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이 와중에 추가적인 대이란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호르무즈 해협에서 우리 국적의 화학물질 운반선을 나포했던 이란.

'환경오염'을 주장했지만 결국 그 속내를 내비쳤습니다.

[알리 라비에이 / 이란 정부 대변인]
"만약 이 (나포) 사건에 인질범이 있다면, 70억 달러가 넘는 우리 자금을 근거 없는 이유로 동결한 한국 정부일 것입니다."

자신들이 한국 국적 선박을 볼모로 잡는 게 아니라 오히려 한국이 70억 달러를 돌려주지 않는다고 비난 한 겁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강화되며 한국 내 계좌가 동결돼 이란산 원유 수입대금 70억 달러를 넘겨주지 못했는데 대신 코로나 백신을 구매하는 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추진중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이 자금을 동결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확답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결국 이번 나포가 70억 달러를 받기 위한 협상 카드로 쓰일 수 있단 전망도 나옵니다.

[장지향 /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우리 정부가 독단적으로 움직일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 공격의 경우 미국을 대상으로 했다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재무부는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추가했습니다.

이란의 철강 및 금속 제조 업체 등 이란 업체 15곳 등의 자금이 이란 정권으로 흘러들어가는 걸 막겠다는 겁니다.

외교부는 고경석 아프리카중동국장 등 4명으로 구성된 실무대표단을 오늘 밤 늦게 이란에 파견합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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