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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씨 인턴 특혜 의혹 공방…조국 “피부과 신청하지 않았다”
2021-01-28 16:11 사회

 조국 전 장관이 자신의 SNS 계정에 본인의 딸이 피부과 인턴을 지원하지 않았다는 글을 올렸다. 사진=SNS 캡쳐



의사국가 고시에 최종 합격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국립중앙의료원(의료원) 인턴에 지원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중앙의료원의 피부과 인턴 정원이 늘어난 배경을 놓고 의사 단체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대한병원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28일) 성명을 내고 “국립중앙의료원과 보건복지부는 특혜 의혹이 있는 전공의 인원 배정 경위를 밝히고, 인턴 및 전공의 선발에 있어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비대위는 “(국립중앙의료원은) 전공의 선발 시에 내신 성적이 점수에 반영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내신 성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조민 씨에게는 상대적으로 다른 병원들보다 원하는 과를 지원할 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은 현 정권과 친밀한 인물로 알려져 있어 조민 씨의 인턴 및 전공의 선발과정이 투명하게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하는 국민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고 비판했습니다.

비대위는 특히 “다른 국립병원들의 정원은 크게 변화가 없었으나 국립중앙의료원만 유독 ‘정책별도정원’이라는 특별 조치를 통해 피부과 인턴 정원이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해명 자료를 내고 즉각 반반했습니다.

복지부는 “조민 씨가 국립중앙의료원 인턴에 지원한 것과 유사한 시기에 복지부가 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 레지던트 별도 정원을 1명 증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피부과 레지던트 정원은 조 씨가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하기 이전인 2020년 11월 26일에 배정 완료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정책적 정원은 공공의료 수행 기관에 정책적 목적 달성을 위하여 추가로 배정하는 인원이라면서 이 정책적 정원은 올해만 한정해서 한해 배정되고 지속적으로 유지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일 자신의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의사국가고시에 합격한 딸이 인턴을 지원하면서 피부과를 신청하거나 희망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황승택 기자 hstn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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