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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 들인 예산 어쩌나…시설물 불도 못 켠 빛축제
2021-01-30 19:40 사회

부산에선 연말연시에 야심차게 준비한 빛 축제가 불 한번 켜보지 못하고 시간만 가고 있습니다.

코로나 19가 이렇게까지 길어질 거라곤 예측하지 못한 거겠죠.

불꺼진 빛 축제.

홍진우 기자가 가봤습니다.

[리포트]
형형색색의 전구와 시설물이 백사장을 차지했습니다.

시내 한복판엔 트리와 터널이 설치됐습니다.

해운대 겨울밤을 밝히는 빚축제를 위해 설치된 겁니다.

1년 전만 해도 다채로운 빛의 향연으로 많은 이들 시선을 끌었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지난해 11월부터 부산지역에 코로나19가 재유행 하면서 개막을 코앞에 두고 무기한 연기됐기 때문입니다.

[홍진우 기자]
"해변에 빚축제 시설물이 설치된지 3개월이 됐지만 불 한번 켜지 못했습니다."

8억 원 가까이 들여 설치한 만큼 철거도 쉽지 않습니다.

[장진수/ 경기 과천시]
"처음에 봤을 때 저녁에 보면 많이 예쁘겠다 생각했는데 저녁에 빛이 안 들어 온다 하니까 아쉬운 감정이 큰거 같아요."

부산 서면에서 열릴 예정이던 빛축제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처음 여는 행사인 만큼 꼼꼼히 준비했지만 코로나 여파로 하루 2시간 켜는게 고작입니다.

관할 구청들은 시설물 활용방안에 고민이 깊습니다.

[부산 해운대구 관계자]
"(거리두기) 단계가 조금 조정되고 나면 그때 부터 운영할 계획으로 잡고 있고요. 3월까지 확장해서 운영할 계획이 있습니다."

시민들은 코로나 사태가 진정돼 조형물들이 밤을 환하게 밝히는 날이 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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