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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미국처럼…동학개미, ‘공매도 규탄’ 버스 운행
2021-01-31 19:38 경제

어제도 전해드렸습니다만 게임스톱이라는 종목을 두고 미국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간 힘 겨루기가 전쟁을 방불케 하죠.

‘공매도’를 둘러싼 큰손과 개미의 전쟁은, 국내로도 불 붙었습니다.

버스를 이용한 공매도 반대 시위에 나섭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대형 전광판 광고.

게임유통업체인 게임스톱의 주식 종목코드를 꼭 집어 "어서 사자"고 독려하는 문구입니다.

한 디지털 광고 제작자가 게임스톱 대전을 주도한 개인투자자를 지지하는 광고를 게재한 겁니다.

게임스톱 대전은 월가 헤지펀드들이 게임스톱의 주가하락에 베팅해 공매도에 나서면서 시작됐습니다.

주식정보 공유방에 모인 미국 개인투자자들은 이에 반발해 매수세를 결집했고 주가는 1700%나 폭등했습니다.

결국 엄청난 손실을 입은 헤지펀드들은 백기투항했습니다.

[제임스 얼리/미 재무분석가]
"예전 개미(개인투자자)들은 오합지졸이어서 기관 투자자들에게 거의 패배했죠. 하지만 이젠 (온라인으로) 거대 세력을 규합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국내 개인투자자도 단체 행동에 나섭니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내일부터 서울 여의도부터 광화문까지 '공매도 폐지'와 '금융위원회 해체' 문구가 적힌 버스를 운행합니다.

[정의정/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미국이 비교적 공정한 시장인데도 그런 소리가 나오는데 (공매도는) 반드시 폐지돼야 한다 봅니다. 성난 민심을 헤아려 달란 취지로 시행하게 됐습니다."

앞서 공매도에 반대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올린 공매도 금지 청원은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청와대의 입장표명을 앞두고 있습니다.

공매도가 전 세계 금융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증권사들에 6월까지 공매도 시스템 구축을 주문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당분간 공매도가 재개되긴 어려울 거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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