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에서 '기적의 화상 치유법'이라는 글이 돌고 있는데 사실인지 궁금하다" 문의 주셨는데요. 확인해봤습니다.
'기적의 치유법'이라며 확산된 글, 내용부터 보죠.

"젊은 남성이 얼굴에 화상을 입었는데, 이웃이 달걀 흰자를 얼굴에 발라줬더니 잘 아물었다"는 건데요.
"달걀 흰자 치료법은 신입 소방관 교재에도 나와 있다" 강조합니다.
119 홈페이지에도 "화상에 달걀 흰자 바르는 게 매뉴얼에 있냐"는 등의 질문이 올라왔는데요.

사실 확인을 위해 신임 소방공무원 교육 과정에 사용되는 실제 구급 교재를 확인해봤습니다.
화상 환자의 응급처치. △기도 개방 등을 확인하고 △화상 중증도 분류 △멸균 드레싱 △이송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소방청은 "구급 교재에 달걀 흰자로 처치한다는 내용은 전혀 없다"며, "검증되지 않은 방법으로 피해 보지 않도록 유의해달라" 당부했습니다.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시죠.
[조용석 /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화상외과 교수]
"2차 감염을 조장할 수 있고, 흰자 같은 경우 상처 면에서 마르기 때문에 다음 드레싱 할 때도 제거하는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달걀 흰자는) 안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해외에서도 민간요법이라며 비슷한 글, 확산됐는데요. 해외 의료기관 지침에서도 '달걀 흰자의 치유력에 대한 과학적 증거 없다' 밝히기도 했습니다.

화상 응급처치. 일단 흐르는 물로 10분~15분 열을 식혀주고 상처 부위는 멸균 거즈나 깨끗한 수건으로 덮어 병원을 찾는 게 좋습니다.
이번 설에도 음식하다 화상 입지 않게 조심해야겠죠. 설에 문을 연 병원·약국은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이나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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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윤재영
연출·편집 : 황진선 PD
구성 : 박지연 작가
그래픽 : 장태민, 임솔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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