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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선수는 옆동네 매입”…LH 투기 의혹 조사범위 넓힌다
2021-03-06 19:00 뉴스A

뉴스에이 조수빈입니다.

LH 직원들이 신도시 예정지에 땅투기 했다는 의혹. 그 조사 범위가 더 넓어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현장에 가보니 “진짜 선수는 개발부지 바로 옆 동네에 투자한다.”는 설이 공공연히 돌고 있었는데요.

그렇다면 개발부지만 샀겠느냐 그 옆 동네에 투기한 ‘진짜 선수는’ 없을지 샅샅이 밝혀야 할 겁니다.

첫 소식,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논밭이 펼쳐진 가운데 드문드문 비닐하우스만 있는 개발이 안 된 토지입니다.

“LH직원이 땅을 싼 과림동 바로 옆 동네인 매화동입니다. 이번 신도시에는 포함 안 됐지만 개발 택지와 바로 붙어 있어 도로와 각종 인프라, 유동인구까지 직접 영향을 받는 곳입니다.”

3기 신도시 택지로 지정된 과림동, 무지내동을 빙 둘러싸고 있는 안현동, 도창동, 매화동 일대인데, 부동산 업자들은
"진짜 선수들은 이곳에 투자한다"고 귀띔합니다.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묶이지 않아 공시지가 아닌 시세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택지 원주민의 이주 수요가 있고 여기다 신도시 개발 계획까지 꿰고 있다면 맞춤형 수익 설계도 가능하다는 겁니다.

[A 시흥시 과림동 공인중개사]
"풍선효과라는 게 있잖아요. 옆으로 퍼져나가는 거. 올라가죠 당연히. 안 올라갈 수가 없는 거지."

지역에선 신도시 개발에 맞춰 들어올 지하철역 예정지를 투자 우선순위로 꼽습니다.

[B 시흥시 안현동 공인중개사]
"매화역이 생기면 여기가 개발될 가능성이 매우 높거든요. 개발은 될 거 같아요. 여기에 역을 만들어놓으면 역이용을 해야 수지타산이 맞죠."

부동산 업자들은 알만한 사람은 이미 사들였고 정부의 신도시 발표 이후에는 수요가 더 늘었다고 말합니다.

[A 사흥시 과림동 공인중개사]
"이미 다 알고 있어요 땅주들은. 그럴 것이다 하고 다 올려서 팔아요."

[B 시흥시 안현동 공인중개사]
"수요는 더 많아졌어요. 발표 이후에.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가격이 오르기 전에 먼저 와서 사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고요."

논란이 되자 국토교통부는 신도시 택지뿐 아니라 주변 지역까지 넓혀 전수 조사를 하고 정부 발표 전 땅을 산 행위가 적발되면 투기로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eubini@donga.com
영상취재 : 이영재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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