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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광명·시흥 토지 거래량 급증…LH가 불붙였나
2021-03-07 19:05 경제

LH 직원들이 땅을 사들이기 시작한 건 2017년부터. 이때를 기점으로 광명 시흥 토지 거래량이 대폭 늘었습니다.

우연일까요?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LH 직원이 경기 광명시 옥길동의 맹지를 처음 산 건 지난 2017년 8월이었습니다.

이 직원은 땅을 사자마자 용버들을 빼곡히 심었습니다.

토지 보상은 물론 영농 보상까지 노린 겁니다.

이 때부터 광명과 시흥의 토지 거래량은 급증했습니다.

[경기 시흥시 공인중개사]
"땅을 갑자기 너무 많이 찾았어요 사람들이. 누가 소스(정보)를 줬는지 (서울) 강남 사람들도 엄청 와서 다 거의 쓸어 가고 하여튼 그랬어요."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광명시 토지 거래량은 지난 2016년 1천 필지도 채 안됐지만 2017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지난해 2500필지를 넘어섰습니다.

시흥시의 경우 2017년 9천여 필지가 거래되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정부가 3기 신도시를 조성 계획을 구체화했던 2018년에는 광명과 시흥 모두 서울 거주자의 거래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내부 정보에 빠삭한 LH 직원들의 투기가 직접적으로 또 간접적으로 거래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더 넓게 봐야 한다는 얘기죠. 정보가 밖으로 알려져서 투자한 투기꾼들도 있을 수 있고, 일반인들도 가세해서 부동산 가격이 오르거나 거래 건수가 늘어나는…"

지금처럼 토지 보상을 노린 투기수요가 몰리는 걸 막기 위해선 보유 기간에 따라 보상을 차별화하는 등 토지 보상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편집: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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