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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원전 오염수 통제 불능…올림픽 위해 아베 거짓말”
2021-03-07 19:48 국제

동일본 대지진 2만명 가깝게 목숨을 잃었고, 이제 10년이 지났죠.

당시 일본 총리였던 간 나오토가 채널 A와 단독 인터뷰를 했는데 우리와도 직결되는 주장을 냈습니다.

오염수는 매우 위험하다, 절대 방류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도 아베 전 정권은 도쿄 올림픽 때문에 거짓말을 했다고, 했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거대한 쓰나미가 몰려와 집을 삼키고 도시는 순식간에 폐허로 변했습니다.

규모 9.0의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지 10년.

하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능 유출 사고로 주변 지역은 지금도 오염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당시 간 나오토 총리는 사고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까지 방재복을 입고 수습 현장을 진두지휘했습니다.

이후 매년 후쿠시마 제1원전을 찾는 그는 현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류 움직임에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간 나오토 / 전 일본 총리]
"한국에서도 어업 면에서 아직 엄격한 시선이 있어 (바다 방류를) 강하게 반대합니다. (계속 저장 등) 다른 방법을 더 검토해야 합니다."

아베 전 총리는 후쿠시마 원전 관리를 자신했지만,

[아베 신조 / 전 일본 총리(2013년)]
"후쿠시마 오염은 잘 관리되고 있다고 이 자리에서 보장합니다."

간 전 총리는 거짓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도쿄올림픽 유치를 위해 거짓말을 했다는 겁니다.

[간 나오토 / 전 일본 총리]
"언더 컨트롤은 커녕 언컨트롤이에요. 국민을 속임과 동시에 국제사회에도 복구 보다 올림픽 유치를 우선한 겁니다."

어제 후쿠시마를 방문한 스가 총리도 주변국의 반발에도 적절한 시기에 오염수를 처분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지진 당시 일왕까지 대피시킬 계획을 세웠던 그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국가 위기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간 나오토 / 전 일본 총리]
"스가 정권에는 '최악의 상황'을 생각한다고 보이지 않아요. 변종 바이러스도 나오고 있어 (올림픽 개최는) 매우 어렵지 않나."

집권 당시 일본의 식민 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죄의 담화를 발표한 간 전 총리는 최근 냉각된 한일 관계에 대해 긴 호흡으로
서로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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