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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위’ 주지사 “내 딸도 당해”…아시아계 혐오 범죄 확산
2021-03-15 19:59 뉴스A

최근 미국에선 아시아계 혐오 범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화풀이를 하는 건데요,

한국계 부인을 둔 호건 주지사가 “내 딸도 당했다”고 나설 정도로 상황이 심각합니다.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낸시 도 / 피해자·한국계 미국인(83세)]
"이렇게 하는데 침을 얼굴에 뱉어서… 머리에서 피가 마구 났어요."

지난 9일 뉴욕 시내 한복판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한 억울함은 생생합니다.

할머니의 멍자국만큼 가족들의 충격은 더합니다.

[린다 도 / 피해 할머니 딸]
"저는 밖으로 나가는 게 두렵고, 제 아이도 (밖에 나가길) 두려워 합니다."

40대 남성 노숙인이 가해자로 체포됐지만 폭행 사유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후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폭행 사건이 끊이지 않는 겁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11일)]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거리를 걸을 때에도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미국 내 증오 범죄는 7% 줄었지만 특히 아시아계를 향한 범죄는 지난해 대비 149% 늘어났습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아시아계 혐오 범죄에 맞선다며 가족 사진까지 공개했습니다.

17년 전 딸 셋을 혼자 키우던 한국계 유미 호건 여사와 결혼했습니다.

[래리 호건 / 메릴랜드 주지사]
"내 아내, 세 딸, 손자 모두 아시아계입니다. 이들도 개인적으로 일종의 차별을 느꼈습니다."

"증오가 바이러스입니다! 증오가 바이러스입니다!"

미 전역에서 규탄 시위가 이어지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promotion@donga.com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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