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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억 코인 대박”…알고보니 연기자들이 찍은 허위 광고
2021-05-19 20:34 뉴스A

코인 사기 피해 당하신 분들 대박 났다는 사람들 이야기가 부러워서 투자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이 성공사례를 연기자들의 허위 인터뷰로 만드는 사기 수법도 등장했습니다.

특히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광고는 각별히 조심해야 겠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은행 계좌에 찍힌 액수까지 보여주며 코인 투자 성공을 자랑합니다.

[현장음]
"지금까지 제가 8개월 동안 번 수익은 무려 25억이나 됩니다."

자신들의 투자 기법을 활용하면 고수익이 보장된다며 사람들을 현혹시킵니다.

[현장음]
"저는 이 기법을 레버리지 거래소에 적용했습니다. 누구나 영상만 보면 따라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 가상화폐 거래소는 투자금만 모은 뒤 잠적했습니다.

피해자가 천 명을 넘고 피해액이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피해자 A씨]
"자식들 등록금 7800만 원 다 넣으신 분도 있고. 얼굴을 직접 노출하면서 자신감있게 얘기해주니까 사람들이 거기서 반은 먹고 들어가는거고."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얼굴, 이름까지 공개하며 SNS 채팅을 통해 1대1 상담을 해주자 점점 믿음이 갔다는 겁니다.

[피해자 B씨]
"주변에 볼 수 있는 청년 이미지라고 해야되나? 순수해 보이고. '저 사람이 하면 나도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영상 속 투자자는 모두 배우들, 허위 광고였습니다.

자신들은 구직 사이트를 통해 30만 원을 받고 촬영했을 뿐 책임이 없다는 겁니다.

[현장음]
"(대본을) 읽으라고 하셔서 읽었거든요. 제가 무슨 말 하는지도 모르고."

여전히 구직 사이트에는 코인거래소 리뷰 연기를 해줄 20대 여성을 모집한다는 글이 버젓이 올라와 있습니다.

[배우 모집 경험자]
"여성 2명 모집합니다, 하면 정말 많은 분들이 지원하세요. 100명?"

피해자들은 영상 속 배우들이 투자 기법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었다며 잠적한 업체와 함께 고소했습니다.

[신홍명 / 변호사]
"코인 투자로 큰 수익을 낼수 있다고 유도하고 거래소를 폐지하거나, 리딩방에서 투자를 유도하는 시가조작, 다단계 유사수신 사기 등 다양한 형태로 범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와 관련한 사기 수법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어 고수익을 보장하는 투자금 모집에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eubini@donga.com
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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