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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맨]곰 만나면 죽은 척해야 할까?…대처법 보니
2021-05-27 19:56 사회

며칠 전 지리산 반달가슴곰이 새끼를 낳았다는 소식 들려왔죠.

반달가슴곰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가 되면서 곰과 맞닥뜨리면 이솝우화 속 얘기처럼 죽은 척하면 되는지 궁금하다는 분 계시는데요.

해외에는 실제로 죽은 척해서 위기를 벗어났다는 뉴스도 있습니다. 믿을만한 얘긴지 확인해 봤습니다.

먼저, 미국 국립공원관리청의 지침을 살펴봅니다.

-곰과 단순히 만난 건지
-곰이 공격하려는 상황인지에 따라
대처법이 다릅니다.

곰에게 공격을 받을 땐, 곰 종류에 따라서도 다르게 대처하라는데요.

-불곰에게 공격받으면 목 뒤로 손깍지를 껴 급소를 보호하면서 죽은 척 엎드려야 한다 적혀 있고

-흑곰이 공격할 땐 죽은 척하지 말고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라고 적혀있습니다.

알래스카 주정부도 "'불곰'의 공격은 방어적 대응이라 위협을 느끼지 않으면 공격을 멈춘다"고 설명하죠.

하지만 지리산 반달가슴곰은 '아시아흑곰'의 일종으로 불곰과 다른데요.



죽은 척하는 게 능사가 아닙니다.

곰이 멀리 있다면 천천히 팔을 흔들어 사람이 있단 걸 인식시키고 자리를 피해야 하고요.



가까이서 마주쳤다면 시선을 피하지 말고 뒷걸음질로 천천히 빠져나가야 하죠.

먹을 것을 주거나 사진을 찍는 건 금물입니다.



전문가들은 곰은 사람을 피하는 성향이 있다고 말하는데요.

곰을 만나지 않으려면 샛길보다,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해야 합니다.

지난 19일, 울산에 나타난 반달가슴곰은 불법 사육 농가에서 탈출한 곰인데 포획 뒤에도 보호할 데가 없었고 다시 농가로 돌려보내졌죠.

지난 5년간 불법 증식하다 적발된 곰은 36마리입니다. 멸종위기종 증식에는 허가가 필요한데요.

무허가여도 벌금은 2백만~4백만 원에 불과합니다. 국내 첫 곰 보호시설은 2024년에나 들어설 예정입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연출·편집: 황진선 PD
편집 : 정수영 A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 장태민, 조나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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