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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노조 “2년 간 문제제기…회사가 묵살했다”
2021-06-07 20:29 뉴스A

지난달 네이버에서 근무하는 40대 직원이 상사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오늘 네이버 노동조합이 자체 조사 결과를 내놨는데, 회사가 문제 제기를 2년이나 묵살했다고 주장합니다.

전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극단적 선택을 한 네이버 개발 부서의 책임자급 직원.

네이버 노동조합은 직원이 과도한 업무와 개발 담당 임원의 모욕적 언행에 시달려왔다고 했습니다.

노조 조사 결과 직원은 점심시간에도 일하며 최소한의 휴식시간인 하루 1시간도 보장받지 못했습니다.

임원으로부터 "다른 팀원이 나가면 죽는다"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오세윤 / 네이버노조 지회장]
"업무지휘, 평가, 연봉, 인센티브, 스톡옵션, 보직 등 모든 권한을 갖고 있던 임원 A는 고인을 지속적으로 힘들게 했습니다."

직원은 동료들에게 힘든 상황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임원과 미팅할 때마다 자신이 무능한 존재로 느껴지고 일할 의욕이 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노조는 명백한 업무상 재해라고 주장합니다.

[한미나 / 네이버 노조 사무장]
"2년 이상 회사에 관련 절차나 기고를 통한 수차례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이를 묵살한 회사의 무책임한 방조와 묵인입니다."

해당 임원이 2년 전 네이버에 재입사한 이후, 직원들은 꾸준히 폭언과 갑질을 한다며 임원의 행태를 문제 삼아왔습니다.

지난 3월에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와 한성숙 대표가 참석한 회의에서도 관련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인사위원회가 검증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습니다.

노조는 사측에 재발방지 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했습니다.

또 고용노동부에는 직장 내 괴롭힘 위반에 대한 특별 근로감독을 요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pencake@donga.com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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