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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에게 듣는다]이재명 “윤석열 공정은 과거…미래지향적 내 공정과 달라”
2021-06-30 19:22 뉴스A

"현 정부와 다른 새 정부 만들것…차별화는 없다"
"당은 국민의 뜻 따라야…지금 반대로 된 측면"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공정은 과거 지향적이고 부정적인 측면이 있는 반면 자신의 공정은 미래 지향적이고 모두를 위한 긍정적인 공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지사는 채널 A ‘뉴스 A’에 출연해 윤석열 전 총장이 말하는 공정과 자신의 공정은 ”차이가 많다“면서 “윤 전 총장이 해 온 일은 대열에서 이탈하거나 이를 훼손하는 사람들을 집어 내서 벌을 주는 역할이었다”며 “과거에 대해 제재하는 과거 지향적인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새로운 길을 만드는 행정의 길을 해왔다며 “미래 지향적이고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긍정적인 공정이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A’에 출연 중인 이재명 경기지사

이는 검사 경험만 있는 윤 전 총장과 사법과 행정 경험을 두루 갖춘 자신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지사는 윤 전 총장의 어제 출마 선언은 직접 보지 않고 저녁에 영상으로 접했다면서 “본인을 처음 드러내는 자리였는데 미래에 관한 말을 많이 했으면 어땠을까 했다”면서 “어쨌든 야당, 야권의 후보를 하겠다는 것이니 우리 사회가 미래에는 어떻게 가야할지를 주로 말씀하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선 통과를 위해 당 내 안티세력, 친문 세력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를 묻는 질문에 "당은 다른 생각을 가진 집단의 집합체"라고 규정하면서도 "당은 국민 속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의 뜻, 당원 전체의 뜻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약간 반대로 돼 있는 측면이 있다"면서 "국민중심, 당원 전체 중심의 정당으로 대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지사는 현 정부와 차별화 전략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공은 승계하고, 과는 버리고, 부족한 것은 더하고, 필요한 것은 더 채워 넣어서 다른 새로운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다름은 있으나 차별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현수 soof@donga.com


[아래는 인터뷰 전문]

대선 8개월 앞두고 여야 모두 후보들의 출사표가 이어지고 있죠. 이들의 비전을 직접 들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대선 후보에게 듣는다. 첫 순서로 오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여권 후보 지지율 1위, 이재명 경기지사를 경기도청에서 만나고 왔습니다.

제가 어릴 때 공장생활 할 때는 잘 먹고 잘 살아야지 이게 꿈이었는데 제가 82년에 대학을 가게 돼서, 그 때 어쨌든 사회 상황도 좀 그랬고... 그때부터는 제가, 이 사회가 좀 공정하게, 사람들이 희망 가지고 사는 그런 세상 만들자 이런 꿈을 가지고 이제 뭐 발령 안 받고 변호사 활동했고 또 시민운동 하다가, 정치개혁이 이뤄져서 큰 돈 안들이고도 정치를 할 길이 열려서 이제 정치 시작했습니다.

사실 세상에는 정치가 사실 제일 중요한 역할이거든요, 비난 받고 불신 받지만. 사람들의 삶을 결정하는, 자원을 배분하는 역할을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가장 이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이고 우리가 꿈꾸는 기회가 공정하고 자원이 효율적으로 배분되고 그걸 통해서 사람들의 기회도 좀 많아지고, 그게 곧 성장이죠? 그 기회가 공정하게 배분돼서 사람들이 꿈을 가지고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제가 좀 더 큰 도구, 나은 도구를 열심히 찾고 있는 중입니다.

Q.4년 전에 한 번 더 도전을 하신 적이 있는데 그 사이 4년 동안 무엇이 조금 더 업그레이드라고 표현해도 될까요.

제가 실제로 저 자신을 최근에 좀 돌아보니까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자세히 설명드리기는 어려운데, 그때는 계곡의 모난돌이었다면, 지금은 강가의 그 호박돌, 누런 호박돌이 된 것 같다는 그런 느낌이 좀 듭니다.

일단 좀 유연해진 측면이 있고요, 좀 더 타인의 입장을 좀 많이 이해하게 된 것 같고... (4년 전보다?) 네. 좀 넓게 보게 된 것 같기도 합니다.

Q 사이다, 한다 추진력은 강점이고 역으로 모난 걸 깎았다고 했는데 조금 불안하다 예측 안된다 이런 시각 있거든요?

제가 정책 결정은 매우 신중하게 이제 모든 가능한 경우를 다 대비하고 실패할 경우에 생길 수 있는 문제까지 검토해서 철저하게 준비는 합니다. 그런데 그 과정 자체는 우리 국민들께서 보실 때 안보이는 것이고, 일단 결정하면 신속하게 또 강력하게 정책을 집행하다보니까 그것만 보이는 거죠. 그래서 과격하다 생각하는 분도 계시지만, 그건 사실은 추진력의 다른 측면일 수 있습니다. 불안하다고 하는 것은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말로 설명이 되겠습니까? 제가 시장 8년, 도지사 이제 3년을 넘겼는데 그 동안 제가 새로운 정책을 참으로 많이 했습니다만, 제가 감히 말씀드리건대 실패한 것은 없다. 그리고 남들이 하지 않는 갈등이나 아니면 부담 때문에 피하는 그러나 꼭 해야될 일들을 제가 과감하게 해왔기 때문에, 불안하다고 느끼시기는 하지만 최종결과는 전부 다 성과를 냈고. 하나 제가 안심하시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요. 저는 이제 법률의 범위 내에서 주어진 권한 범위 내에서 해야될 일을 했을 뿐이지, 제가 하지 말아야 될 일이라든지 부당한 일이라든지 뭐 이런 일들은 한 기억이 없어요. 혹시 그런 게 있으면 좀 지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Q 대표 정책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기본 소득 관련된 겁니다. 지금 이제 대통령이 되시면 그러면 1단계로는. 매년 50만 원씩 받는 걸로. 그리고 점점 해서 늘려서 월 50만 원까지 가는 것. 그걸 지금 임기 내에 맞추시려고 보시는 건가요?

그건 불가능하죠. 국가의 장기 계획을 세우는 것이고요. 제가 말씀드리는 기본 시리즈라고 하는 게 이제 기본 금융, 또 기본 주택, 기본 소득 이렇게 구성돼있는데, 기본 대출은 이제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지 않는 금액이 천만 원 이하, 이 정도를 서민들도 은행을 이용해서 저리 장기 대출을 할 기회를 주자.

기본 주택은 주택문제가 워낙 심각하니까 공공택지로 지어지는 주택을 로또 형식으로 분양해서 투기 자산으로 만들지 말자. 중산층도 살 수 있는 역세권에 넓은 평수를 저가에, 공공임대를 공급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큰 돈이 드는 건 아니고요. 기본 소득은 좀 이제 재원 문제가 좀 논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가 양극화고. 불공정 불평등이죠. 이 양극화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 '저 사람은 잘 살고 나는 못 사니까 좀 기분이 안 좋다'라는 이런 감성적인 상대적 빈곤감 문제가 아니고 자원이 비효율적으로 배치되다 보니까 효율을 발휘하지 못하는 게 되죠. 이게 제 저성장의 원인이 되거든요. 양극화도 일부 완화하고 또 한편으로는 그게 이제 지역 화폐 형태로 지급해서 전액 소비가 되게 해서 이제 수요를 창출해서 경제선순환에 도움이 될 수 있다,

Q. 문재인 정부에서 아쉬운 부동산 정책 어떤 부분이 아쉬워서 이런 상황이 왔다고 생각하십니까?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제가 가진 생각과 똑같은 생각 갖고계시더라고요.. 부동산으로 돈 벌 수 없게 하겠다, 공공택지에는 평생살 수 있는 고품질의 공공주택을,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철저한 감독기구 만들겠다 했는데 이게 현장에서 집행이 안되더라고요. 관료의 저항이죠. 제가 보기에는 고위공직자들이 부동산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대놓고 집을 몇채씩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이분들이 집을 몇채씩 가진 사람들도 있잖아요. 이분들이 집을 몇채씩 갖고 있는 이유는 집값오르기 때문에 갖고 있겠죠. 이건 부동산이 오른다는 확실한 증거예요. 시장이 볼 때. 그런데 지금부터 부동산 잡겠습니다라고 하면 그들이 발표하면 시장은 어떻게 받아들이냐면 '본격적으로 오르는구나' 받아들입니다. 공직자 대한 국민들의 신뢰. 정책에 대한 신뢰가 반드시 필요한데 그러면 고위공직자들이 불필요한 부동산 갖고있지 말아야죠. 신뢰원천인데 일단 그게 조금 부족한 것 같고, 현장에서 정책 집행하는 관료들이 아주 세밀하고, 완벽한 정책 만들어야 하는게 꼭 구멍이 하나씩 있어요. 그게 몰라서 그런지 일부러 그런건지 제가 판단이 안섭니다.

Q 대통령 왜 되고 싶냐고 물었을때 공정 이야기하셨습니다. 마침 어떻게 보면 경쟁자가 되고 윤석열 전 총장도 공정을 들고 나왔는데 윤석열의 공정과 이 지사님의 공정 어떻게 좀 다른가요?

차이가 좀 많습니다. 국가 기능이라고 하는 게 이 새로운 길을 만드는 정치 입법 영역이 있어요. 이게 길을 만드는 거거든요. 이제 이게 만들어진 길을 잘 가게 하는 행정이라고 하는 것이 있어요. 이거 말고 이게 과연 이 질서를 유지하면서 잘 되고 있는지를 체킹하는 게 이제 사법이거든요. 사법도 아주 복잡한 여러 영역이 있는데 그중에서 윤 전 총장께서 하시는 일은 이 대열에서 이탈하거나, 대열을 훼손하는 사람들을 집어 내서. 너 왜 그랬어. 벌을 주는 역할을 하신 거예요. 그러니까 홍준표 의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로 많은 일 중 일부, 그중에서도 이제 과거에 대해서 제재하는 또 네거티브한 과거 좀 지향적인 측면이 있죠.

제가 말씀드리는 공정은 미래 지향적이고 포지티브한 측면이 있는 겁니다. 우리는 공정한 경쟁의 룰을 통해서 또는 공정한 기회 제공을 통해서 또는 합당한 결과 배분을 통해서 사람들이 희망을 갖고 열정 다할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고, 자원 공정하게 배분해야 사회가 가진 총 자원이 효율을 최대한 발휘하지 않습니까. 누구는 논에 풀 볍씨도 없는데. 누구는 이렇게 창고에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있다면 그 사회 전체의 생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죠. 그러지 않도록 하는 미래 지향적이고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이런 포지티브한 공정이라고 좀 분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어제 혹시 윤 전 총장 보셨습니까?

직접은 못봤고, 저녁 때 영상들 좀 봤죠. (어때요? 포장지라고 하셨는데 속을 좀 알 수 있으셨습니까?) 그래도 본인이 직접 나오셔가지고 아주 오랜 시간 기자들, 그러니까 국민의 대리인 언론인들의 질문을 받고 또 즉답을 많이 하시는 걸 봤는데, 이제 처음 본인을 드러내신 거잖아요? 제가 볼 때는 미래에 관한 말씀을 많이 하셨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을 좀 했습니다. 주로 과거 얘기더라고요? 야당의 또는 야권의 후보를 하시겠다는 거니까 그건 기본적으로 불가피할텐데 ,그래도 우리 사회가 미래에는 어떻게 가야할지를 주로 말씀하셨으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Q어쨌든 대통령 되시려면 경선이란 벽도 넘어야합니다. 여러 보도 있지만 당 내 응원세력만 있는게 아니고 안티 세력도 있는데, 주류라고도 평가하던데 어떻게 극복하실 생각이신지요?

원래 전에도 말씀 드렸는데,  당은 그야말로 많은 다른 생각 가진 집단의 모임 집합체지 군대처럼 상명하복하는 하나의 생각만 하는 조직 아니다. 조직과 당은 정말 다른 겁니다. 본질적으로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고 입장이 다른 사람들이 모인 곳이기 때문에 갈등이 있고요, 갈등이 있기 때문에 역동성도 생기는 것이고 발전성도 있는 거죠. 저를 반대하시는 분들이 분명히 있죠. 없을 수가 없지 않습니까 제가 신도 아닌데. 다만 제가 보기에는 그건 뭐 입장이 다르다고 보고요, 그분들을 설득하고, 당을 최대한 하나의 입장으로 수렴은 해 가는데, 통일 시키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렇게 해서는 안됩니다. 그건 잘못하면 독재가 되죠. 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보고 끊임 없이 설득하고... 당은 국민 속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당은 국민의 뜻을 따라야 하고요, 당도 보면 당원이 있고 고위 당직자 또는 정치인들이 있지 않습니까. 여기도 사실은 당원의 전체적인 뜻을 따라야죠. 지금은 사실 약간 반대로 돼 있는 측면이 있어요. 그런 것은 앞으로 우리가 국민 중심의 정당, 당원 중심의 정당으로 대전환을 할 필요는 있습니다.

Q 이것도 여쭤볼게요. 당 경선 이야기니까, 사실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경선만 끝나면 이 정부와 차별화 너무 시도 할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게시판에 올라오는것 같은데요. 어떻게 봐야할까요.

저는 뭐 이걸 차별화라든지 나는 뭐 아무 관계 없어요 이렇게 하는 것은 옳지 않은 거 같아요. 그게 뭐 선거 전략으로는 필요할지 모르겠는데, 저도 사실은 대한민국의 가장 큰 4분의 1이 넘는 광역단체장을 민주당 당원으로서,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서 일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도 민주당 정권의 일원이고 사실 문재인 정부의 한 구성원이기 때문에 '관계없습니다' 이렇게 할 수는 없을 거 같고요, 당연히 함께 만들어서 또 함께 운영하는 정부기 때문에 제가 공은 승계하고, 과는 버리고, 부족한 것은 더하고, 필요한 것은 더 채워 넣어서 다른 새로운 정부를 만들어야죠. 똑같은 게 이어지면 안되잖아요, 선거의 본질에서 벗어납니다. 그 토대 위에서 더 나은 새로운 정부를 만들어야되겠죠. 그래서 제가 그런 말씀 드리는데요, 다름은 있다. 달라야지요. 지금 바꾸자고 하는 판인데, 다만 달라야 되는 건 분명한데, 일부러 차별화 이런 거는 없다. 다름은 있으나 차별화는 없다 이렇게 말씀드리죠

Q. 채널A 시청자분께 인사해주시죠.

긍정적으로 봐주시고요. 우리사회가 좀 더 공정하게 성장하는 사회로 가면 좋겠고, 제가 해온 것처럼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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