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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 소비 터진 파리…151년 된 백화점 재개장에 ‘흥분’
2021-07-10 19:46 뉴스A

흑사병, 스페인 독감 같은 감염병은 전 세계 역사를 획기적으로 바꿔왔는데, 코로나는 무엇보다 ‘부의 지도’를 변화시켰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가장 덕을 본 사람으로, 아르노 루이비통 회장이 꼽힙니다.

‘보복소비’를 타고 매출. 주가 모두 폭발한 건데요.

백화점 앞에 길게 선 오픈런 줄, 가진 자와 가난한 자의 격차도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 현장 보시죠. 파리 김윤종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퐁네프 다리 건너 긴 줄이 늘어선 곳은 151년 전 만들어진 사마리텐 백화점입니다.

루이뷔통의 모회사가 1조 원 넘는 투자로 7년 공사를 끝내고 백화점 문을 다시 열었습니다.

[나탈리 몽탈디에 / 사마리텐 백화점 부대표]
"(백신 접종으로) 회복돼 어느 정도 제약에 벗어나 기쁩니다."

파리 시민들은 억눌렸던 소비 심리를 한꺼번 분출합니다.

[사라 다가 / 파리시민]
"그동안 밖에 나가 돈을 쓰고 싶었지만 봉쇄조치로 나갈 수 없다보니 저절로 돈이 모였습니다. 이제야 구매욕구를 발산하게 됐어요."

봉쇄조치로 1년 늦춰진 재개장 행사날 마크롱 대통령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 옆을 지키는 아르노 루이뷔통 회장 재산은 지난 5월 200조 원을 넘어 머스크, 베조스 등 미국 기업인들이 독식했던 최고 부자자리에 올라서기도 했습니다.

위축됐던 명품 소비가 폭발하면서 루이뷔통 모회사 주가가 1년 새 70% 넘게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EU에 백신여권이 도입되자 명품매장이 몰린 샹젤리제 거리는 지갑을 여는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크리스 / 해외관광객]
"여기 파리에서는 명품시장이 되살아나고 있어요. 모두가 일상으로의 복귀와 자유를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김윤종 기자]
"코로나 대유행과 봉쇄조치 이후 더 심각해진 빈부격차가 사회불안을 가져올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재개장한 백화점에 검은 페인트를 뿌리고, 아르노 회장이 그려진 대형 현수막을 내걸며 폭리 취득을 비판하는 깜짝 시위도 벌어졌습니다.

파리에서 채널A 김윤종입니다.

영상취재 : 이수연(VJ)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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