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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소리나면 경찰에 신고해주세요”…8일 뒤 피살
2021-08-30 19:22 뉴스A

2차 살해가 벌이지기 8일 전인 지난 21일로 가보겠습니다.

강 씨는 이 여성을 동네 편의점 앞에서 만났는데요,

이 여성, 극도의 공포감에 떨며 편의점 주인에게 특별한 부탁을 했다고 합니다.

김호영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편의점 앞 노상 주차장에 차량이 멈춰섭니다.

차에서 여성이 내리자 다가오는 남성.

발목이 덮이는 긴 바지를 입은 강 씨입니다.

두 사람이 포착된 건 전자발찌를 끊기 6일 전인 지난 21일.

강 씨의 집 근처 편의점에서 한 시간 가량 말다툼을 했습니다.

이후 여성은 강 씨 주변을 서성이다 편의점으로 들어갔습니다.

계산이 끝났지만 문쪽을 여러차례 바라보며 초조해 했습니다.

편의점을 나서는 순간 뒤돌아 다급한 표정으로 직원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밖에서 소리가 나면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당시 여성은 겁에 질려 있었습니다.

[편의점 관계자]
"밖에서 소리 나면 경찰을 좀 불러달라고 하고 나가더라고요. 되게 떨었어요. '아 무슨 일 있나 보다' 하고 나가봤죠."

편의점 직원이 지켜보는데도 말다툼을 이어가던 두 사람.

잠시 뒤 여성은 차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이날 여성은 모두 3차례 편의점에 들어갔는데, 직원에게 신고를 부탁한 건 마지막 세번째였습니다.

직원은 강 씨가 평소 편의점에 자주 왔었다고 말합니다.

[편의점 관계자]
"담배하고 술, 라면 이런 거 사러 자주 왔어요. 한여름에도 긴 바지 입어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어제 강 씨는 차를 운전해 경찰서에 왔는데, 이 차에는 50대 여성의 시신이 있었습니다.

편의점 앞에서 만났던 바로 그 여성이었고, 차량도 이 여성 소유였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과 관련된 112신고가 없었다고 밝혔지만, 피해자는 이미 두려움에 떨고 있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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