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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지옥”…택배대리점 운영 40대 가장의 죽음
2021-09-01 19:06 뉴스A

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택배 대리점을 운영하던 40대 가장이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그를 지옥으로 몰아넣은 건 택배노조원들이었습니다.

배송을 거부하는 불법 태업과 계속된 폭언에 시달렸다는데요.

유서에 자신을 괴롭힌 노조원 12명의 실명을 적으며 “너희들로 인해 죽음의 길을 택했다”며 원망했습니다.

택배기사는 과로사 탓에, 대리점주는 강성 노조 탓에 비극적인 죽음을 마주하는 안타까운 현실인데요.

이번 사건, 먼저,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조원들의 업무방해와 불법 태업으로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

경기 김포에서 CJ대한통운 대리점을 운영하던 40살 이모 씨가 남긴 유서입니다.

이 씨는 그제 오전 11시 45분.

김포의 아파트 단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파트 관계자]
"지나가는 사람이 보고 연락해서 알았죠. 그 사람이 무슨 생각으로 (아파트 고층에) 올라갔는지 물어볼 수도 없고."

이 씨는 유서에서 노조원들이 지속적인 괴롭힘과 공격적인 언행으로 정신적 고통을 줬다고 적었습니다.

택배노조로 인해 버티지 못하고 죽음의 길을 택한 사람이 있었다는 걸 잊지 말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노조원 12명의 이름을 적시하고 이들의 집단행동을 원망했습니다.

대리점연합회는 유족과 협의해 변호사를 선임하고 노조를 경찰에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회 관계자]
"영세한 사장님을 극심한 선택을 할 지경까지 몰 정도로 너무 많은 악행들을 저지르고 있지 않나. 민주노총이 어떠한 불법 행위를 하더라도 그대로 방조한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반면 택배노조 측은 "택배기사들이 대리점에 수수료 정시 지급 문제를 개선해달라고 요청하다 발생한 문제"라는 입장입니다.

또 "불법 파업 등 진위를 다투는 문제는 추후 기자회견 등으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유족이 수사를 요청하면 관련 사안들에 대해 확인할 방침입니다.

채널에이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김명철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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