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나이아가라 폭포 수준”…美 폭우로 최소 46명 사망
2021-09-03 21:03 뉴스A

미국 뉴욕이 기상관측 사상 가장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물난리를 겪고 있는데요.

아파트 지하에 살고 있는 저소득층과 이민자들의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하철 역사 천장에서 폭포처럼 물이 쏟아져 내립니다.

지하철 벽에서는 댐 수문이 열린 듯 물이 쏟아집니다.

도로 위엔 파도가 치고, 불어난 물에 갇힌 시민들은 제설 차량 삽에서 구조됩니다.

일반적인 허리케인은 미국 조지아주를 기점으로 약한 세력으로 변합니다.

그러나 '아이다'의 경우 북동부까지 강한 영향을 끼치며 폭우를 쏟아내 뉴욕 도심이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캐시 호컬 / 뉴욕 주지사]
"하늘이 말 그대로 뻥 뚫린 것 같았고, 나이아가라 폭포 수준의 비가 거리로 쏟아져 내렸습니다."

이 폭우로 북동부에서 최소 46명이 사망했고 10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5시간 동안 183mm의 비가 내리면서 1869년 이후 기상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대부분의 사상자는 아파트 지하에서 살고 있던 저소득층과 이민자였습니다.

불법 개조 시설에 거주하며 홍수에 취약했습니다.

눈앞에서 두 명의 가족을 잃은 유가족은 허망한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뉴욕 시민 / 유가족]
"물이 지하방으로 밀려오는 것을 봤을 때 이미 우리(가족)는 떠밀려 갔습니다." (물에요?) "네."

이웃을 구하려 했지만 갑자기 들이닥친 물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제이슨 조던 / 아파트 지하 사망자 이웃]
"그녀가 살려달라고 비명을 질렀고, 이웃들은 그녀를 구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물의 압력이 너무 세 결국 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더 큰 위기를 막기 위해 기후 위기 대비를 촉구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아이다 같은 극심한 폭풍은 기후위기가 눈앞의 현실이며, 국가가 기후 위기에 더 잘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걸 상기시켜줍니다."

세계 최대 도시 뉴욕을 속수무책으로 만든 허리케인 아이다.

전문가들은 인프라 투자를 강화해 기후위기에 대응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진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