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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고래 ‘상괭이’가 사랑할 때…구애 장면 첫 포착
2021-09-03 21:04 뉴스A

웃는 얼굴의 돌고래로 유명하죠.

멸종위기종인 토종 돌고래 상괭이가 서해안에서 사랑표현을 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황수현 기자와 함께 보시죠.

[리포트]
회백색의 돌고래 무리가 바다 위로 튀어 오릅니다.

우리나라 토종 돌고래인 상괭이입니다.

암컷 한 마리 주위를 수컷 세 마리가 경쟁하듯 헤엄칩니다.

이내 수컷 두 마리가 떨어져 나가고 남은 암수 두 마리는 서로 부둥켜안고 비빕니다.

[양두하 / 국립공원연구원 해양연구센터장]
"상괭이는 4월부터 6월의 봄철 긴 구애 행동을 거친 후 수중에서 짝짓기를 합니다."

지난 4월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서 찍은 것인데 상괭이 구애와 짝짓기가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상괭이는 국제멸종위기종인데 연구진은 이번 영상이 번식 생태를 밝히는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상괭이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대륙 연안 일대에 서식합니다.

웃는 듯한 얼굴이 인상적으로 별명이 '웃는 돌고래'지만 인간을 몹시 경계해 관찰이 쉽지 않습니다.

또, 수심 50미터 얕은 바다에 사는 만큼 그물에 걸려 죽는 경우가 많고 개체 수 역시 급격히 줄어든 상태입니다.

이번에 포착된 상괭이 무리는 4~5년 된 작은 돌고래인데 정부는 서식지 보전을 위해 체계적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영상편집: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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