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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그 선임 생각나네”…‘디피’ 본 예비역들 폭풍 공감
2021-09-03 21:06 뉴스A

군에서 탈영한 병사들을 잡는 군인들이 등장하는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군 내 가혹행위나 성폭력 등 소재가 실제 군 현실을 잘 반영했다는 반응입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라마 'D.P.' 중] 
"저희는 헌병입니다."
"꼭 데려올게요."
"현민아, 형이 너 도와주는 거야!"

탈영병을 잡는 군무이탈체포조, D.P.를 다룬 드라마 디피.

실제 디피로 복무한 김보통 작가의 웹툰이 원작입니다.

지난달 넷플릭스에 공개된 이후 인기순위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탈영 원인이 된 폭력과 성추행 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했습니다.

군대를 다녀온 시청자들은 옛 기억이 떠올라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생길 것 같다'며 적극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승훈 / 서울 구로구]
"예전 군대에서 겪을 수 있었던 부조리 같은 것들을 한 번 더 기억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정훈구 / 경기도 하남시]
"혹독하게 했던 선임들이 생각나면서 '그 사람들은 잘 지내나?' 이런 생각이 들고…"

최근 군대 내에선 성문제와 따돌림으로 연이어 극단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부실급식 등 군대 내부 문제가 이슈가 되는 상황이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더 키웠습니다.

[한준희 / 감독]
"연일 뉴스에서 군대에서의 어떤 이슈들이 나오고 있는데 우리가 보지 않았다고 해서 없었던 일들이 아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드라마가 "과거의 문제들을 다루고 있는 것 같다"면서 "병영 문화가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원작자인 김보통 작가는 최근 SNS에 "디피는 '이제는 좋아졌다'는 망각의 유령과 싸우기 위해 만들었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이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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