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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건물 붕괴 참사’ 재하도급 비리 집중 추궁
2021-09-12 19:24 뉴스A

철거하다 무너져 내린 광주 건물은 순식간에 아홉 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문흥식 씨 이 재개발 공사에서 일종의 브로커 역할을 한 인물이었는데, 미국으로 도피했다가 어제 입국한 뒤 체포, 됐습니다.

과연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 공사 비리 의혹 전모를 밝힐지 김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은색 승합차가 경찰서로 들어옵니다.

전신 방호복 차림의 경찰 수사관이 먼저 내리고, 곧이어 역시 방호복을 입은 문흥식 씨가 내립니다.

문 씨는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업체들로부터 수억 원의 금품을 받고 업체선정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장음]
(해외 도피 왜 하신 거예요) …. (금품수수 인정하십니까) ….

붕괴 사건 발생 나흘 뒤인 지난 6월 13일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돌연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경찰이 문 씨 여권을 무효화 조치했고, 3개월짜리 관광비자도 만료돼, 인천공항에 귀국하자마자 체포됐습니다.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서 문 씨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경찰은 문 씨가 공사업체 선정에 관여했는지, 이 과정에서 금품을 챙겼는지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다른 건)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어서요."

경찰은 공사비 부풀리기와 공사 참여업체 지분쪼개기, 재하도급 공사비 후려치기 등이 이번 붕괴참사의 간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문 씨는 이들 과정 전반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붕괴참사 비리 의혹의 전모를 밝힐 핵심 피의자입니다.

경찰은 도주 전력을 고려해 문 씨에 대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앞서 경찰은 재개발 비위와 관련해 문 씨 등을 포함해 모두 18명을 입건했지만, 문 씨의 해외 도피로 수사가 지연돼 왔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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