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1] 앞서 김만배 씨로부터 100억 원을 받았다는 분양대행업체 대표가 박영수 전 특검과 인척이라는 내용이 소개됐잖아요. 그런데 박 전 특검 아들과 이 업체의 대표도 연결고리가 있다면서요?
네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모 씨는 또 다른 벤처회사도 운영했는데요.
이 회사에서 지난 2015년 박영수 전 특검의 아들이 3개월간 근무한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정리해보면 이 대표의 업체는 화천대유가 시행사로 나선 5개 지구의 분양대행을 독점해서 맡았고요.
김만배 씨에게서 100억 원을 받아 토목업체에 전달했다고 채널A에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화천대유의 고문이었던 박영수 전 특검이 이 대표와 인척 관계이고, 박 전 특검의 아들은 이 대표의 또 다른 회사에서 근무를 했던 거죠.
[질문2] 일각에서는 김만배 씨가 이 대표를 통해 박영수 전 특검에게 돈을 전달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던데요.
박영수 전 특검은 채널A에 "도대체 아들의 취업과 문제의 돈이 무슨 연관이 있냐"고 반문했습니다.
한마디로 관련성도 없다는 겁니다.
이 대표와는 가까운 촌수도 아니고, 두 사람 사이에 돈거래가 있었는지도 몰랐다는 건데요.
박 전 특검 측은 "이 대표가 박 전 특검보다도 오히려 김만배 씨와 더 가까운 사이로 알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박 전 특검, 이 대표, 김만배 씨 양측에 모두 선을 긋는 모양새입니다.
[질문3] 지금 대장동 '핵심 4인방'이라고 불리는 인물들도 서로 선을 긋거나, 심지어는 공격적 태도까지 보이고 있다면서요?
대장동 개발이라는 한 배에 탔던 인물들이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사업 설계 등을 맡은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그리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인데요.
이들 사이의 균열은 정 회계사가 검찰에 금품로비 정황이 담긴 녹취록과 사진 자료를 제출하면서 확인됐습니다.
김만배 씨는 "투자자들 간 부풀려 주장한 내용이 녹취된 것"이라고 반박하며 이 자료의 신빙성을 문제 삼고 있고요.
유 전 본부장은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최소 10억대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반박하고 있죠.
김만배 씨를 몰랐냐는 언론 질의에 "기자로 알고 있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유동규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지난달 30일)]
"기자로 알고 있었습니다. 중앙지 기자가 (성남에) 왜 이렇게 자주 나오시나 이런 생각은 했었습니다."
정 회계사와도 사적으로 소통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정작 자신이 정 회계사와의 뺨을 때렸다는 보도에 대해선 인정을 해서 앞뒤가 안 맞는 해명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뇌물 의혹과 관련해선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각을 세우기도 했죠.
[유동규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지난달 30일)]
"○○○이 저한테 돈을 줬대요? 저는 ○○○을 고소할 거고요. 언제 어느 시점에 돈을 줬는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겁니다."
[질문4] 미국에 체류 중인 남욱 변호사와도 분열의 조짐이 있습니까?
정치권 일각에선 남욱 변호사가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정영학 회계사 등이 사업상 지출 책임을 떠안게 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데요.
남 변호사가 귀국해 조사를 받아야 확인 가능한 부분입니다.
[질문5]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에 앞서 창밖으로 던졌다는 휴대전화의 실체도 구체적으로 알려졌죠?
오늘 구속 심사를 받은 유 전 본부장 측은 압수수색 전에 던진 건 2주 전에 교체한 새 휴대전화라고 밝혔는데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휴대전화를 교체했다는 주장인데요.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문제는 대장동 사건 관계자들과의 SNS 대화나 통화 내용이 담겼을 원래 휴대전화의 행방입니다.
유 전 본부장 측은 휴대전화 판매업자에게 맡겼다면서도 누군지는 알려주지 않고 있다는 게 검찰 설명입니다.
증거 인멸 행위로 의심받을 수 있는 이런 행동들이 긴급체포와 구속영장 청구로까지 이어졌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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