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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에 맞춤형 ‘가점’…경찰, 알고 챙겼나 조사
2021-10-29 19:27 뉴스A

대장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주목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화천대유가 속한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어떻게 선정됐는지 그 과정인데요.

평가 배점 중에, 부동산업계에서 이해하기 힘들다고 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홍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5년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대장동 개발 사업자 공모에 지원한 컨소시엄은 3곳

하나은행 컨소시엄인 '성남의 뜰',

산업은행과 메리츠증권 컨소시엄 등 모두 3곳이었습니다.

평가를 통헤 최종 선정된 건 성남의 뜰.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를 이미 설립했다는 점도 가점 사유였습니다.

자산관리회사 설립·운영 평가에서 성남의뜰은 만점에 가까운 18.4점을 받은 반면, 산업은행은 11.2점 메리츠증권은 10.8점에 그친 겁니다.

차이는 자산관리회사를 이미 세웠느냐에서 갈렸습니다.

나머지 두 곳은 자산관리회사를 만들 계획이라고 했지만, 성남의뜰만 이미 화천대유를 만들었다며 대표와 직원 자료까지 냈습니다.

김만배 씨가 대주주인 화천대유는 대장동 사업자 공모 1주일 전에 설립됐습니다.

하지만 공모지침서엔 자산관리회사를 "공모 이후 세워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만 했을 뿐, 공모 전에 만들면 가점을 주는 내용은 없습니다.

경찰은 이런 모호한 지침이 성남의뜰에 가산점을 주기 위한 장치가 아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부동산업계에선 사업자를 정하기도 전에 자산관리회사부터 세우는 건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합니다.

[부동산 개발업자]
"공모 선정에 (자산관리회사 계획을) 동시에 내라는 건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이에요. 위례신도시 말고. 이거는 특정 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의도 외에는 해석이 불가능합니다."

경찰은 공사와 컨소시엄 관계자 등을 상대로 평가와 배점 기준의 타당성을 조사 중입니다.

또 오늘 화천대유 자회사 천화동인 1호 소유의 타운하우스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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