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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파만파 퍼지는 ‘요소수 대란’…남은 재고로 얼마나 버틸까?
2021-11-08 19:18 경제

요소수 대란,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경제정책산업부 서상희 기자와 알아봅니다.

Q. 우리가 갖고 있는 요소수 재고로 얼마나 버틸 수 있나요?

국내 시장 절반을 점유하고 있는 롯데정밀화학의 남은 요소 재고는 약 3주분입니다.

어제 제가 관계자랑 직접 통화했는데요.

20일부터 말일 사이에 요소수 생산이 끊길 거 같다 말했습니다.

이대로 가단 정말 공장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인 겁니다.

Q. 중국에서 97% 수입해 왔잖아요. 특사단 얘기도 나오는데 다시 받을 가능성 없나요?

현재 중국도 제코가 석자라 가능성 낮아 보입니다.

호주의 석탄 제재로 중국 내부적으로 난방으로 때거나 발전소를 돌릴 석탄이 부족하고 겨울철 밀 농사 앞두고 비료 확보 위해 요소 수출까지 제한한 만큼 한국에 줄 물량이 없습니다.

Q. 그럼 얼른 중국 말고 다른 나라에서 가져와야겠네요?

롯데정밀화학도 급한대로 러시아에서 요소를 수입하기로 했는데, 러시아에서 요소가 도착하는게 내년 1월입니다.

그것도 중국 물량의 10분의 1이죠. 

Q. 러시아에서 들어온다해도 당장 12월이 문제네요?

맞습니다.

그 공백기를 버텨야 합니다.

정부가 내놓은 대책 따져보죠.

먼저 첫 번째는 '사오고'입니다.

급한대로 군 공중급유기를 투입해 호주에서 요소수를 가져옵니다.

2만 7천리터인데요. 어느 정도 물량인지 잘 가늠이 안 가죠. 

그래서 대형 화물차를 운행하시는 분께 직접 여쭤봤습니다.

대구에서 수도권을 하루 왕복하면 600~800 킬로미터인데 요소수 10리터 한 통을 쓴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2만 7천리터, 대형 화물차 2천 700대가 하루면 다 쓸 물량인 겁니다. 

Q. 원료인 요소도 사온다고요?

네 베트남에서 다음 주 중 요소 200톤을 들여옵니다.

업계에 문의해보니, 요소 200톤이면 곱하기 3 해서 대략적으로 요소수 600톤을 만들 수 있다는데요.

현재 정부가 파악한 요소수 월간 수요량은 2만톤, 하루 수요량이 600톤입니다. 

베트남에서 가져오는 요소로 요소수로 만들어도 이 역시 하루 물량이라는 겁니다.

Q. 오늘부터 매점매석 단속도 시작했죠?

맞습니다. 두번째 대책 '찾고' 입니다.

정부는 합동 단속반을 꾸려서, 매점매석 집중 단속을 하는데 비싸게 팔려고 창고에 쌓아둔 물량이 있다면 찾아내 시장에 풀겠다는 겁니다.

여기다 군이 비축하고 있는 요소수까지 쓸 수 있는 만큼 탈탈 털어 시중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마지막 대책은 '바꾸고'인데요.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쓸 수 있을지 보겠단 겁니다. 

일단 1차 분석은 끝냈고 차량 주행 시험 중인데요.

문제는 산업용 요소수는 차량용과 촉매부터 요소 함량까지 다 다르다는 겁니다.

차량이 망가질 수 있단 우려도 있죠.
 
환경부에서도 산업용 자체도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 아니라 단기간 조치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Q. 쥐어짜도 미봉책뿐인데 대체 그동안 정부는 뭐했습니까.

타임라인을 볼까요.

중국 수출 제한 조치가 고시된 건 10월 11일, 그리고 시행된게 나흘 뒤인 15일입니다.

그리고 우리 정부가 대응에 나선 건 3주 후인 11월 2일부터입니다.

손 놓고 있는 사이 중국 항구에 선적 대기 중인 물량이라도 가져오거나 대체 수입처 확보를 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경유차 비중이 높은 나라에서 특정 국가에 요소 수입을 전적으로 의존하고도 대안 준비가 없었던 만큼 변명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제정책산업부 서상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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