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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홍준표의 ‘뒤끝’ / 예결위, 예산 말고 대선?
2021-11-08 19:35 정치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뒤끝'의 주인공, 누구입니까?

오늘 캠프 해단식을 가진 홍준표 의원입니다.

Q. 뒤끝이라고 한 걸 보니, 원팀과는 거리가 멀었나 보군요.

뒤끝의 강도가 점점 세지고 있는데요.

지난주 경선 결과 발표 직후와 비교해보시면 체감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지난 5일)]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합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이번 대선이 석양의 무법자 대선처럼 보인다. 참혹한 대선이 되고 걱정이 앞서는 대선입니다. 아마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선거에 지면 감옥 가야 할 겁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비리 대선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Q. 홍 의원 뒤에 배현진 최고위원도 보이네요?

네, 배 최고위원은 윤석열 후보가 주재한 당 회의나 현충원 참배에는 참석하지 않고 홍 후보 캠프 해단식에 참석했습니다.

Q. 앞서 원팀 후유증을 먼저 겪었던 민주당은 싫지 않은 상황이네요.

그런 속내를 딱히 숨길 생각도 없어 보이는데요.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낙선한 홍준표 의원은 대놓고 대선 불참을 선언했고 (민주당의) 아름다운 협력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공동총괄선거대책본부장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자기 당 경선을 비리 경선이라고 말하는 건 거의 뭐 고춧가루를 확 뿌린 거죠. (국민의힘은) 화학적 결합은커녕 물리적 결합도 어렵겠구나."

Q. 윤석열 후보로서는 큰 숙제를 안은 셈이군요.



윤석열 캠프 인사들이 "홍 의원은 정치적 천재성이 있는 분"이라고 치켜세우고 "윤석열 후보가 홍 의원을 찾아뵙고 부탁드리는 게 예의"라며 자세를 낮추고 있지만 홍 의원이 쉽게 받아줄 것 같진 않죠. 

당장, 2030 당원들의 탈당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 이준석 대표는 지난 주말 수도권 선거인단에서만 1,800명이 넘는 탈당이 있었고 그 중 2030 비율이 75%가 넘는다면서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을 드러냈습니다.

홍준표 의원의 뒤끝은 당분간 국민의힘의 화두가 될 것 같습니다.



Q. 다음 주제 보시죠. 예산 말고 대선? 내년도 예산을 논의하는 국회 예결특위 회의장이 대선 후보 대리전이 됐다면서요.

맞습니다.

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장관들을 불러내 이렇게 물었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농림부 장관, 태어날 때부터 식용견이나 반려견이라는 게 따로 있습니까?"

"노동부 장관. 유럽은 해고가 자유롭다는 발언은 적절하다고 보십니까?"

"외교부 장관, 손발로 노동하는 건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다 이런 발언이 만약 현직 대통령 입에서 나온다면"

"국토부 장관께. 집이 없어서 청약 통장 못 만들어봤습니다 라고 발언하면"

"해수부 장관께, 윤석열 후보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큰 문제 되지 않는다고 답변을 했는데."

Q. 과거 윤석열 후보가 했던 얘기들을 물은 거군요?

네. 장관과 총리의 "부적절하다"는 답변을 유도하면서 우회적으로 비판한 겁니다.



민주당 신현영, 이성만 의원 등은 윤 후보의 '자영업자 피해 회복 50조 원 지원'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따져 묻기도 했습니다.

Q. 야당 의원들도 마찬가지였겠죠.

물론이죠.

이재명 후보의 추가 재난지원금 지급 주장을 겨냥했는데요.

[정운천 / 국민의힘 의원]
"갑자기 이재명 후보가 또 돈 나눠준다고 해요."

[김선교 / 국민의힘 의원]
"사람들은 문재명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나라 살림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표를 얻기 위해서…자기 재산 같으면 그렇게 하겠습니까?"

[류성걸 / 국민의힘 의원]
"국민들은 싫어해요. 그런 걸 주면 후세에 갚아야 되기 때문에…표를 사려는 행위 아닌가."

뭐라도 답변을 해야 하는 정부 관계자들은 곤란해하는 모습이었는데요. 



국회의원 본연의 일인 정부 예산 심의, 이것만큼은 대선후보 생각 지우고, 국민에게만 집중하면 어떨까요. 

Q. 대선후보가 정해지면 의원들의 충성 경쟁도 벌어지기 마련인데요. 후보가 아닌 국민에 충성하는 의원 가려내는 것도 후보들의 능력 중 하나겠죠.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성정우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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