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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이재명 vs 윤석열 ‘펫심’ 통할까 / ‘준표 형’이 나선다
2021-11-19 19:25 뉴스A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보시죠.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 통할 게 뭘까요?

두 후보가 꼭 잡고 싶어하는 표심이 있는데요. 바로 반려인 표심, 이른바 '펫심'입니다.

먼저 오늘 윤석열 후보는 펫 산업 박람회에 참석했습니다.

반려동물 용품도 둘러보고 반려인들, 그리고 강아지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기대되네. 우리집에도 고양이 세 마리랑 강아지 네 마리 키우는데."

(강아지에게) "안녕~

[현장음]
"식용견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세요?"
"식용견 따로 있나요?"
"토론회에서 식용견이 따로 있다고 했어요!"

Q. 윤 후보에게 따져묻는 목소리가 있었군요.

지난 경선 토론회 때 이 발언 때문이죠.

[유승민 /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10월 31일)
개를 식용하는 문제에 대해서 / '그것은 선택의 문제라서 함부로 말하기 곤란하다'

[윤석열 /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10월 31일)
"저는 개인적으로 반대하지만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하지 않겠나.식용 개라고 하는 것은 따로 키우지 않습니까."

반려인이 식용 개가 마치 따로 있다는 듯이 이야기를 하는 건 모순이라는 비판을 받았었죠.

Q. 이재명 후보도 어제 반려견 공약을 냈더라고요.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수가제를 도입하겠다는 건데요.

천차만별인 진료비를 낮춰서 반려동물과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반려동물은 또 하나의 가족"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이 후보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 윤 후보 부인을 강아지 이름을 딴 '토리엄마'로 비유하면서 출산 경험이 없다며 영부인 국격 논란을 부추겼죠.

여전히 사과하지 않고 있는데, 오늘은 내부에서도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정철 / 카피라이터] (이재명 후보 메시지 총괄)
"논란이 있을만 하겠네요. 약간 많이 나갔다, 건드려선 안 되는 이런 느낌, 그런 생각이 듭니다."

펫심을 잡기 위해서는 좀 더 공을 들여야 겠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준표 형이 나선다' 선대위 참여를 거부해왔던 홍준표 의원, 드디어 나서는 겁니까?

나서긴 하는데, 선대위에 합류하진 않을 걸로 보입니다.

대신 외곽에서 청년층을 향한 메시지를 낼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오늘 이준석 대표 측 관계자는 "홍 의원이 자신의 청년 플랫폼을 활용해 윤 후보를 도울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Q. 이준석 대표가 직접 홍 의원을 설득했다고 하죠?

네, 전당대회 이후 몇 차례 소통을 했고 그젯밤, 이 대표가 직접 홍 의원 집에도 찾아갔는데요.

홍 의원은 "이 대표가 뭘 사 왔냐"는 질문에 "빵을 사 왔다"며 "진솔한 청년"이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Q. 이젠 좀 도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내부 압박도 좀 있었다면서요?

실제로 홍 의원의 '청문홍답' 게시판에는 왜 윤석열 후보 전화를 안 받냐, 경선 지고 갑자기 쪼잔해진 것이냐 등의 뾰족한 질문들도 꽤 올라왔는데요.

홍 의원은 전화 받아도 할 말이 없다, 어떻게 그렇게 맹목적인 인생을 사냐며 퉁명스럽게 답했습니다.

Q. 흔쾌하게 돕는 분위기는 확실히 아닌 것 같군요.

네 급기야 오늘 SNS에는 자신에게 "선대위 참여를 강요하는 건 부당한 횡포"라며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이명박 후보가 승리하자 박근혜 후보가 깨끗하게 승복하고 대선판에 나타난 일이 없다"고 강조했는데요.

과연 홍 의원의 기억이 맞을까요?

[박근혜 / 전 한나라당 대표] (2007년 8월)
"경선 패배를 인정합니다. 그리고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합니다."

[박근혜 / 전 한나라당 대표] (2007년 11월)
"저희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를 이번에 선택해 주십시오."

Q. 제 기억으로도 박근혜 후보가 많진 않지만 지원 유세도 했었어요. 홍 의원도 마냥 거부하기는 쉽진 않으니 선대위 밖에서 돕겠다, 제3의 길을 선택한 거군요?

네. 오늘 원희룡, 하태경, 최재형 등 다른 경선 후보들이 윤 후보를 지지하며 외형상 원팀을 갖춰가는 모양새인데요.



'진짜 원팀'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Q. 유승민 후보도 아직 원팀 말이 없는데요. 홍준표 유승민 두 사람이 원팀의 관건이겠군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성정우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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