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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00, 여론 추세 ‘미지수’…李-尹 호남·충청 찾은 이유
2021-11-29 19:14 정치

이번 대선 역대급 박빙 승부가 예상됩니다.

앞으로 100일 어떻게 진행될지 정치부 임수정 차장과 살펴보겠습니다.

Q. 원래 이 때 쯤 되면 순위가 대충 보여야 하는데, 앞서 보셨지만 상당히 박빙이에요.

지난 20년 간 노무현 후보와 정문준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해 이회창 후보에게 역전했던 2002년을 빼면 대선 100일 전 민심은 선거 결과와 일치했습니다.

이번에도 같은 결과가 나올까에 대한 전문가들의 답은 “이번에는 예측불허”였습니다.

과거에는 두 자릿수 이상 상당한 격차가 벌어진 '확실한 1위’였다면 지금은 이재명, 윤석열 양강 후보간 격차가 오차범위나 한 자릿수 박빙 상황에 불과하기 때문인데요.

여론조사 전문가들에게 이번 선거 결과를 물어봤더니 "2~3%P 이내 승부가 날 것" "TV 토론, 설 전후로 최소 두세차례 지지율 변동" "역대 어느 선거와도 닮지 않은 변동성 큰 선거"라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Q. 지역별로 보면 여론이 좀 예전과 다른 지역들이 있다면서요?

전체 유권자수의 약 42%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 경기 지역입니다.

서울은 민주당이 2017년 이후 전국 단위 선거에서 단 한번도 1위를 내 준 적이 없을 정도로 민주당 강세 지역인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2012년조차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이 더 높았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여파 등으로 인해 올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부터 여론의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게 앞서고 있고 이재명 후보가 단체장을 지낸 경기도에서는 박빙입니다.

수도권은 젊은층과 중도 표심이 집약된 곳인 만큼 두 후보 모두 놓칠 수 없는 곳입니다.

Q. 지지율을 보면, 이재명, 윤석열 후보가 100일 날 각각 호남과 충청을 찾은 이유를 알 수 있죠?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호남부터 똘똘 뭉쳐야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는데요.

지지율이 박빙인 상황에서 호남에서 높은 투표율은 물론 90% 이상 압도적 지지를 받아야 한다는 건데요.

윤석열 후보는 영남은 지지세가 강한 만큼 중원을 확실히 잡고 가겠다는 전략입니다.

Q.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이유 중 하나가 부동층이 많다는 건데요. 맞는 얘기인가요?

지난 대선 약 100일 전에는 부동층이 10% 안팎 정도였는데 지금은 많게는 20% 정도가 의견 유보를 선택했는데요.

아직 누구를 뽑을지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많다는 것은 지금의 여론조사 결과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결국 선거 막판까지 실언, 실수 하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뜻이겠죠.

Q. 여야 모두 남은 100일 전략을 막 짜고 있을 텐데,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 뭔가요?

이재명 후보는 지지층을 먼저 결집하고 중도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입니다.

호남에 유독 공을 들인 이유, 아직 마음을 다 열지 않았다고 판단한 건데 그 중심에 아직 등판하지 않은 이낙연 전 대표가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영광이 낳은 민국 정치거물 이낙연 전 대표님 제가 잘 모시고 더 유능한 민주당으로, 더 새로운 정부로, 우리 국민들이 희망을 갖고 살아있는 더 나아진 민국을 만들어보겠습니다.

오늘 전남 영광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후보, 이 전 대표를 치켜세웠는데요.
 
다음 호남 방문에는 이 전 대표가 동행할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선대위는 출범시켰지만 인선 문제 등을 놓고 불협화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대표는 충청 일정 자체를 들은 적이 없다 황당하다는 입장 내놨거든요) 거기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습니다. 오늘은 대덕과 국가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만 하겠습니다.

오늘 윤석열 후보 충청 일정을 두고도 이준석 대표가 몰랐다고 하면서 패싱 논란이 일었습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영입을 두고도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후보 측근을 향해 "공작질을 한다”고 원색 비난을 하기도 했고요.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에 대해서도 깎아내렸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병준 위원장이 전투지휘 능력으로 실적이 있거나 이러지는 않습니다. 이제 김종인 위원장을 영입하려면 소값을 쳐주는 정도가 아니라 모든 걸 더 얹어서 드려야 할 겁니다. 프리미엄 다 얹어야 합니다."

Q. 임 차장이 두 후보 캠프를 통해 전략들을 취재를 해 왔다면서요?

이재명 후보 측은 1월 말쯤 되면 지지율이 역전될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제네시스‘ 전략이라고 표현을 했는데요.

현대차 제네시스가 이름만 빼고 내수 사양을 싹 바꾸면서 고급브랜드로 재도약한 것처럼 민주당이라는 간판만 빼고 내용은 이재명식으로 모두 바꾼 뒤 중도층까지 공략하겠다는 겁니다.
 
윤석열 후보 측은 문재인 정부 실정을 부각할 수 있는 현장을 다니면서 이를 바로잡는 공약을 발표하는 전략으로 정권 교체 여론을 흡수한다는 전략입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영입도 아직 끝난 카드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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