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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보듯 50억 씩…눈치 못 챈 오스템임플란트
2022-01-08 19:22 사회

역대급 횡령으로 위기에 처한 오스템임플란트 소식입니다.

1980억 원이라는 큰 돈을 어떻게 팀장급 직원이 빼돌릴 수 있었던 걸까요.

그 과정을 재구성해봤더니 처음엔 50억부터 마치 간을 보듯 시작했습니다.

발각되는지 살펴본 뒤 더 대담하게 범행을 실행한 겁니다.

김정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삿돈 1980억 원을 횡령한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 이모 씨.

회삿돈을 빼돌린 건 지난해 3월 시작됐습니다.

한 번에 50억 원씩 두 차례에 걸쳐, 100억 원을 회사 계좌에서 자신의 계좌로 옮긴 겁니다.

하지만 회사 측의 고발이나 수사 의뢰는 없었고, 이후 이 씨의 회삿돈 출금액은 급속히 불어났습니다

다섯 차례 나눠 450억 원을 빼내더니 지난해 10월엔 1430억 원을 한 번에 출금한 겁니다.

이 씨가 50억 원씩 두 차례 빼내면서 회사가 알아채는지 확인해 봤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 씨는 이 100억 원을 자신의 계좌에서 회사 계좌로 다시 송금하기도 했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회삿돈이 비어있는 걸 이 씨가 잠적한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31일에야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재무팀에서 매일 올리는 잔액증명서가 모두 위조돼 있어 파악이 늦었다는 겁니다.

앞서 경찰은 증명서 위조에 가담한 사람이 더 있는지 확인하려고 재무팀 직원 2명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이 씨는 오늘 예정돼 있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포기했고 법원은 서류 심사만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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