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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진퇴양난’ 빠진 홍준표 / 이재명 ‘감성’ vs 윤석열 ‘압축’
2022-01-25 19:57 정치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보시죠. "진퇴양난" 누가 한 말입니까?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인데요.

청년 플랫폼에서 자신의 처지를 표현한 말입니다.

"최악의 대선 구도에 나만 진퇴양난에 빠진 느낌"이라고 적었습니다.

Q. 고심이 느껴지는데요. 윤 후보와 회동 이후 입지가 더 좁아진 느낌이죠.

회동 이후 윤 후보에 더 각을 세우고 있는데요.

김건희 씨 통화 내용 중 "홍 의원도 굿을 했다"는 발언이 알려지며 불쾌감을 드러냈고요.

회동 때 공천을 제안했다가 "구태"라는 공격을 받자 출당까지 언급하면서 실망감도 보였었죠.

Q. 저런 말들만 보면, 원팀은 물건너 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여권에서 갈등을 부추기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홍 의원과) 원팀에 연연하지 않겠다. 구태 정치로 몰아서 홍준표 의원을 정치적 제물로 쓰고 있다, 저는 그렇게 판단합니다."

하지만 홍 의원은 "그 문제로 갈라치기 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Q. 그래서, 홍 의원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스스로 "진퇴양난"이라고 표현했듯이 고민이 깊어 보입니다.

주말 동안 본인이 만든 플랫폼, 청년의꿈 탈퇴 인증 릴레이도 벌어졌거든요.

지지기반이었던 2030 민심 이반도 부담으로 보입니다. 

윤 후보와 당도 진화에 나섰는데요.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어제)]
Q. 홍준표, 유승민, 불쾌감 표했는데? "이 녹취록에 의해서 좀 마음이 불편하신 분이나 상처받으신 분에 대해서는 늘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오늘,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홍준표 의원에) 맞춰서 또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봅니다."

김기현 원내대표가 설전을 자제하자며 양 측에 화합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는데요.



이준석 대표도 설 전에는 갈등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감성 vs 압축', 두 후보의 전략인가요?

화법 얘기인데요.

먼저 이재명 후보, 어제는 가족 이야기를 하다 눈물을 쏟았죠. 오늘도 소회를 이어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오늘)]
"제가 어제 좀 울었더니 속이 시원해요, 솔직히."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오늘)]
"오로지 우리 국민께서 우시지 않도록 저희가 바뀌겠습니다."

이후 민주당은 감성 마케팅에 나섰는데요.

Q. 이재명 후보 얼굴 포스터인데, 울고 있네요.

네, 눈물을 훔치는 사진에 '울지마라 이재명'이라고 적었죠.

송영길 대표도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토닥토닥"이라며 위로했고요.

한준호 의원은 '죄 없는 자 돌을 던져라'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해 감성마케팅에 동참했습니다.

Q. 예수의 그 말을 듣고 아무도 여인에게 돌을 던지지 못했다는 건데, 그렇게 되기를 기대하는 거군요.



하지만, 국민의힘 고3 당원 김민규 씨는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고 여인을 꾸짖었던 예수의 다음 성경구절을 인용해 "이 후보에게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고 할 배짱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는데요. 

현재 한 의원의 글은 삭제됐습니다.

Q. 윤석열 후보의 '압축' 전략은 뭔가요?

해명이 길었던 과거와 달리 화법이 부쩍 압축적이고 간결해졌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달 15일)]
"무슨 채용비리 이러는데 이런 자료를 보고 (겸임교수를) 뽑는 게 아닙니다. 현실을 좀 잘 보시라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오늘)]
Q. 건진 법사가 코바나 고문이었다는 명함이 확인됐습니다. "금시초문입니다." Q. (배우자 공식 일정) 염두에 두신 건지? "글쎄, 뭘 할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해명 과정에서 실수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이는데요.
 


두 후보의 단점을 보완하려는 전략들 통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Q. 감성과 압축, 여론은 어디에 더 마음을 줄지 궁금하네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임솔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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