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 공무원은 상관에게 수시로 질책을 받았다는데요, 이런 이유에서였습니다.
김혜경 씨가 비를 맞는 위치에 차를 댔다, 또, 수행 마치고 퇴장을 할 때 김 씨가 탄 차 앞으로 지나갔다.
아직 이재명 후보나 김혜경 씨는 이 건과 관련해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분당 서울대병원을 네 차례 방문한 김혜경 씨.
경기도청 비서실 7급 주무관 A 씨는 이 때마다 병원을 나서는 김 씨가 탈 차를 준비하는 일도 맡았습니다.
그런데 A씨는 이 일로 상관인 5급 사무관 배모 씨에게 질책을 받아야 했습니다.
김 씨가 차에 탄 다음, A 씨가 이 차량 앞쪽으로 지나갔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배모 씨 / 경기도청 5급 공무원]
"눈치를 봐야지, 우리 차를. 안 보이는 대로 꺼져야지. 사모님이 보면 얼마나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하겠어."
"기본적으로 지금 의전에 '의'가 안 돼 있어. 서울대병원에 네 번을 갔는데 네 번 다 그랬다고."
배 씨는 A 씨의 행동을 충성심 부족 탓으로 돌리기도 했습니다.
[배모 씨 / 5급 공무원]
"기본적으로 윗사람에 대한 충성심이 없다고 내가 계속 얘기하잖아. (네.) 우리가 출발하기도 전에 그냥 앞으로 가버리잖아. 그거 되게 성의 없어 보여."
[A 씨 / 경기도청 7급 공무원]
"네 알겠습니다."
A 씨가 차를 댄 위치도 문제가 됐습니다.
병원을 나서는 김혜경 씨가 비를 안맞게끔 건물에 가깝게 차를 붙이지 않았다는 겁니다.
[배모 씨 / 5급 공무원]
"오늘도 내가 분명히 뭐라 그랬어요. 비에 안 맞게 (차를) 세우라고 그랬지."
[A 씨 / 7급 공무원]
"바짝 댔어야 하는데 바짝 못 댔습니다."
[배모 씨 / 5급 공무원]
"대려고 했는데는 없어. 아니면 아예 앞으로 와서 대든지. 그게 뭐야?"
병원 업무같은 도지사 부인의 사적 용무를 공무원이 수행해 문진표를 대리 작성한 것도 문제지만, 의전 수준도 과잉이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는 배 씨에게 설명을 들으려, 수 차례 연락했지만 회신을 받지 못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