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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사무관이 먹었다는 약, 두 달 뒤 김혜경 같은 약 처방
2022-02-03 19:16 사회

도청 공무원이 김혜경 씨 약을 대리 처방받았다는 의혹도 있죠.

당시 배달을 지시한 배모 전 사무관은 김혜경 씨 집에 배달한 약을, 김 씨가 아니라 본인이 먹었다고 해명했는데요.

공교롭게도 두 달 뒤, 김혜경 씨가 같은 약을 처방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배달한 공무원은 “국민 수준을 무시하는해명”이라며 황당해 했습니다.

이은후 기자 보도 보시고 아는 기자와 더 깊숙이 짚어보겠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현관 소화전에 걸려 있는 어두운 색 쇼핑봉투.

지난해 경기도청 7급 비서 A 씨가 가져다 놓은 겁니다.

봉투 속에 든 건 여성들이 먹는 호르몬제.

경기도청사 안에 있는 부속 의원에서 처방한 약이었습니다.

경기도청 5급 사무관 배모 씨가 A 씨에게 '사모님 먹는 약'이라며 가져다 놓으라고 한 겁니다.

이재명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먹을 약을 대리처방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어제 배 씨는 "내가 복용할 약이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늦은 결혼과 임신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복용했다"고도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복수의 전문의는 이 호르몬제는 갱년기 증상 치료제로, 임신을 돕는 약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오늘 민주당 선대위는 "배 씨가 임신에 성공하지 못해 스트레스가 심했고 폐경증세를 보여서 임신을 포기하고 약을 복용했다"는 추가 해명을 내놨습니다.

아직 해명이 안 된 의혹도 있습니다.

경기도청 부속의원에서 이 약을 처방한 지 두 달 뒤, 김혜경 씨도 분당서울대병원에 직접 방문해 똑같은 약 6개월 치를 처방 받았던 겁니다.

A씨는 배 씨의 해명에 대해 황당하단 반응입니다.

약을 담을 봉투 색깔까지 골라줬던 배 씨가 이제와서 자기 약이라고 주장하고 있단 겁니다.

A씨는 배 씨의 해명이 "국민들의 상식과 수준을 무시하는 막말"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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