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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적의 적은 내 편? / 윤석열·홍준표의 동병상련? / 안철수 “달리기 같아요”
2022-02-05 19:27 정치

Q. 여랑야랑 정치부 전혜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적의 적은 ○○', 적의 적은 내편 아닌가요?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공식 유튜브에 올린 이 영상으로 민주당 게시판이 시끌시끌했습니다.

[현장음]
"정의로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합니다. 제 아내 권양숙 여사님도 저와 닮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고 합니다. 정말 잘하셨습니다."

Q. 노무현 전 대통령은 고인이시니까, 누가 성대모사를 한 건가 봐요?

내일 이재명 후보가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할 예정인데요.

이른바 노무현 향수를 자극해서 민주당 지지자들에 결집을 호소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당원 게시판에서는 '고인 모독이다‘ ’선을 넘었다‘면서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반발이 빗발쳤습니다.

결국 민주당, 이 영상을 오늘 비공개 처리했습니다.

Q. 오히려 지지층의 반발을 불러 온 거네요?

이 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했던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 중 일부는 이 후보는 못 찍겠다면서 윤석열 후보 지지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는데요.

친문 강성 지지층 일부도 이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과 차별화에 나서자 윤 후보에 '여리'라는 애칭을 붙여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른바 친박 단체들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깜짝 선언하기도 했는데요.

[현장음]
"우리는 새롭게 탄생할 보수를 위하고 가짜 보수를 무너뜨리기 위해 진영을 초월해 이재명 후보를 도와 역선택 하기로 하였다."

과거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45년을 구형한 검찰총장 출신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도저히 못 찍겠다는 겁니다.

윤석열의 적은 이재명, 이재명의 적은 윤석열이라면서 다른 선택에 나선 유권자들의 최종 선택도 궁금합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의원이 동병상련을 겪은 게 있나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가 물어본 ‘RE100’을 몰랐다고 한 것을 두고 홍준표 의원이 윤 후보를 감쌌습니다.

홍 의원, 자신의 청년 플랫폼에서 “RE100에 대해서 아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은 통치철학이 중요하다. 

장학퀴즈식 단편적인 지식은 중요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Q. 그런데 이게 왜 동병상련인가요?

홍준표 의원 지난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토론회에서 비슷한 일을 겼었기 때문인데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그제)]
"RE100은 어떻게 대응하실 생각이십니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후보 (그제)]
'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그제)]
"RE100."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후보 (그제)]
"RE100이 뭐죠?"

[원희룡 /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지난해 10월)]
"수소 뭐로 만들 겁니까?"

[홍준표 /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지난해 10월)]
"수소 H₂O인가 그거 아니에요"

[원희룡 /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지난해 10월)]
"H₂0는 물이고요. 물 만드실 겁니까?"

[홍준표 /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지난해 10월)]
"아이 참. 지난번에도 내가 원희룡 후보한테 당했는데..."

Q. 홍 의원이 최근 윤 후보 선대본부 상임고문으로 합류했잖아요.

첫 원팀 행보는 언제가 될까요?

나흘 뒤쯤 예상됩니다.

윤 후보가 홍 의원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기로 했는데요.

홍카콜라는 채널 구독자 수가 50만 명이 넘고 2030 세대의 인기가 많은 만큼 청년층 공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티격태격했던 두 사람이, 캐미라고 하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심입니다.

Q. 세 번째 주제 볼게요. '달리기 같아요' 뭐가 달리기 같다는 거죠?

달리기 같은 대통령 선거입니다.

안철수 후보가 부인 김미경 씨, 딸 안설희 씨와 함께 달리기를 하며 아침을 시작했는데, 이런 말을 했습니다.

[김미경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부인]
"오랜만에 같이 뛰어보니까 정말 쉽지 않네요."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항상 처음 출발할 때가 어렵지만 계속 꾸준히 가다보면 결국은 목적지에 도달하는 게 그게 달리기 같아요."

분명 달리기 이야기인데 대선 완주 의지를 나타낸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Q. 요새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다. 이런 평가도 나오는데도 완주 의지를 밝힌거네요. 단일화는 이제 물 건너 갔다고 봐도 되나요?

이재명-윤석열 후보는 물론 주변 발언을 보면 최근 '안철수 때리기'는 삼가고 은근한 띄우기를 하는 듯한 분위기인데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그제)]
"(안철수) 후보님의 과학기술, 첨단전략기술확보, 기술주권국가, 이런 거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그제)]
"국민연금개혁은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하겠다 이렇게 우리 네 명이서 공동선언하는 건 어떠십니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그제)]
"이 자리에서 약속을 하지요. 안할 수 없으니까. 선택이 아니니까."

마지막까지 단일화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인데요.

안 후보, 달리기처럼 완주할 지 선택이 주목됩니다.

단일화의 불씨가 꺼질지, 커질지는 두고 봐야겠죠.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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