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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기자]“강력한 분노” 야당 후보 때린 대통령
2022-02-10 19:09 뉴스A

아는 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역대 대선에서 볼 수 없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정치부 임수정 차장 나왔습니다.

Q.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인데, 야당 후보와 싸움에 대통령이 참전을 했습니다. 원래 대통령이 이렇게 나설 계획이었나요? 아니면 돌발적인 일인가요?

청와대 설명대로라면 문재인 대통령의 등장은 돌발적입니다.

오늘 아침 참모회의를 하는데 문 대통령이 메모지를 갑자기 꺼내 참모진에게 전달했다고 합니다.

이 메모지에 오늘 논란이 된 분노와 사과 요구가 담긴건데요.

윤석열 후보의 적폐 수사 관련 인터뷰는 어제 나왔잖아요.

그런데 하루 지나 이처럼 불같이 화를 낸 건 인터뷰 내용을 어제 오후에야 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녁에 윤 후보 인터뷰를 보니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말들이 있어 밤새 고민하다 직접 메모지에 사과를 요구하는 글을 쓴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Q. 대통령이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윤 후보 인터뷰 발언이 도대체 뭔가요?

인터뷰 내용 살펴볼께요.

검찰을 이용해서 많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한 바로 이 대목입니다.

검찰출신 민정 수석을 배제하고 임기 내 검찰 중립을 강조했던 자신의 노력이 부정당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던 겁니다.

문 대통령을 분노하게 만든 또 다른 대목, 바로 문재인 정권이 명운을 걸었던 적폐 청산을 윤 후보가 문 정부를 향해 꺼냈다는 점입니다.

윤 후보는 '적폐청산 수사를 할거냐'는 질문에 '할거다'라고 답변했습니다.

Q. 윤석열 후보는 일반론적인 이야기라고 하고 있잖아요?

윤석열 후보는 인터뷰에서 적폐수사를 할건데 대통령은 관여안한다면서 다 시스템에 따라서 하는거다 이렇게 말했거든요.

정권이 바뀌고 전 정권 비리가 시간이 지나 드러나면 사법처리를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겁니다.

Q.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후보 그래도 서로를 직접 공격하는 일은 없고, 윤 후보 최근에도 문 대통령은 정직한 사람이라고도 했는데, 이렇게 격돌하는 군요.

문 대통령이 윤 후보를 검찰총장이 임명 할 때도 친문 진영의 견제가 많았지만 강행할 정도로 각별히 신임했었는데요.

들어보실까요?

2019년 7월 25일
"우리 윤 총장님은 권력형 비리에 대해서 정말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2021년 1월18일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2021년 11월 15일 (이철희 정무수석 예방 자리)
"우리 대통령님하고 여사님하고 다 건강하십니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참 정직한 분이다 이런 생각을 해왔어 오래전부터 거기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Q. 아무리 화가 났다고 해도 그동안 선거 중립을 그토록 강조해 온 대통령이 대선 27일 앞둔 이 시점에서 왜 직접 나섰는지가 궁금합니다. 이재명 후보와 조율되어서 대선 전략상 나선 건가요?

일단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는 거, 이건 민주당도 이재명 후보도 몰랐을 겁니다.

청와대 참모진들조차 몰랐으니까요.

하지만 윤 후보의 적폐 수사 관련 발언을 빌미로 청와대 참모진들과 전직 청와대 출신, 민주당 의원들이 총공세를 해 국면을 바꿔보자는 생각, 아마 이심전심이 아니었을까요.

Q. 민주당은 오늘 종일 정치보복에 반발하던데 이게 먹힌다고 보나보죠?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에게 마음을 주지 않았던 친문 지지층이 움직일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이재명 후보로서는 문재인, 윤석열의 대결 구도가 형성된 게 좋은 걸까요?

윤 후보의 이번 발언이 민주당에게는 플러스면 플러스지 마이너스는 절대 안될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 윤석열 구도로 보이더라도 윤 후보의 검사 이미지가 부각된 만큼 중도층 표심에서 득이 될거라는 겁니다.

Q. 그럼 국민의힘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윤 후보의 발언이 의도된 게 아닌만큼 돌발변수가 발생한 건데요.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저질러진 물인 만큼 수습을 잘하자는 입장인데요.

일단 후보는 대통령과 맞서기보다는 비켜가기로 이미지를 관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세게 공세를 펴는 만큼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선거개입으로 맞불을 놓을 계획입니다.

또 정치보복과 관련해 내로남불로도 반격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하면 적폐수사고 남이 하면 정치보복이라는 건데요.

과거 이재명 후보도 비슷한 말을 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당 대표시절 이런 말을 했고요

[문재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진정한 통합은 적폐를 덮고 가는 봉합이 아닙니다.“

Q. 대통령이 선거 개입하는 거 아닌가? (유튜브 : 현**)

국민의힘은 야당 후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언론 인터뷰에서 남북정상회담을 대선결과와 결부짓는 발언이 선거 개입이고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결국 선관위가 유권해석 내지 판정을 해야하는데요.

선관위의 현재 입장은 구체적인 발언내용 등을 알 수 없어 정확한 답변이 어렵다, 이렇게 설명하고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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