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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카메라]스타벅스 다회용컵 석 달 실험…얼마나 돌아왔을까?
2022-02-10 19:51 뉴스A

석달 전부터 플라스틱 컵에 음료를 담아갔다가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카페들이 생겼습니다.

이 컵들이 실제로 여러 번 활용되고, 일회용품 줄이기에 효과가 있는지 정다은 기자가 따라가 봤습니다.

[리포트]
"일회용컵 대신, 여러 번 쓸 수 있는 다회용컵을 도입한 카페들이 있습니다.

반납하면 이렇게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데요.

이 다회용컵들 얼마나 반납되고 어떻게 세척되고 있는지 현장으로 갑니다."

다회용컵 사용 시범사업에 참여한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 매장입니다.

[현장음]
"일회용컵 없는 에코 매장이라서 (다회용컵) 보증금 천 원이 발생하고, 나중에 반납하시면 돌려받으실 수 있어요."

카페 밖으로 음료를 가지고 가려면 플라스틱 다회용컵에 담아 가야 하는데, 시민들 반응은 엇갈립니다.

[이승환 / 경기 고양시]
"(다회용컵 이용이) 자연스러워지면 좀 더 환경도 보호하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이용에 문제없게끔 자리잡지 않을까."

[전혜경 / 서울 도봉구]
"집에 (컵을) 가져갔다가 다시 (매장으로) 가져와야 하는 그런 불편함이 있었던 것 같아요."

컵 반납기는 참여 매장 내부나 서울시청사 등에 마련돼 있는데 모아 둔 컵 여러 개를 한 번에 반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김재진 / 서울 서대문구]
"테이크아웃하면 사무실에 컵을 씻어서 쌓아두고 있거든요. 오늘 하나 더 가져가서 쌓아놓겠죠."

컵 반납이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양도 적지 않습니다.

[이미선 / 경기 남양주시]
"모르고 테이크아웃잔인 줄 알고 그냥 버리는 경우가 있어요."

시범사업에 참여한 카페의 다회용컵 회수율은 70% 수준.

다회용컵을 네 번 이상 사용하면 탄소 배출량 감축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다회용컵 시범사업 협의체 관계자]
"1년 동안 다회용컵 1백만 개를 사용하면 일회용컵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10억 원의 환경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취지엔 공감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남이 썼던 컵을 재사용하는 게 꺼려진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최하늘 / 서울 관악구]
"남이 쓴 걸 제가 또 쓴다고 생각하면 조금 꺼려질 것 같아요."

"회수된 다회용컵이 어떻게 세척·소독되는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회수된 다회용컵은 고온고압수를 뿌려 이물질을 제거하고 살균과 건조과정을 거칩니다.

깨끗해 보이는 컵도 잔류 미생물 검사를 합니다.

[유형태 / 세척업체 관계자]
"(오염도가) 200 이하일 때 안전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평균적으로 50 이하 세척 오염도를 나타내고 있어서…."

전문가들은 깨끗이 세척만 하면 감염 위험은 거의 없다고 말합니다.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고온 상태에서 충분히 세척만 해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오염이나 감염 전파 상황은 발생하지 않는다."

중소 개인카페들은 손님들이 번거롭다며 발길을 돌린다고 하소연합니다.

[다회용컵 시범사업 참여 개인카페]
"다회용컵을 많이 쓰는 변화가 아니고 손님이 줄어든 변화, 취향대로 (다회용컵 사용) 안 하는 집(카페)에 갈 수도 있고…."

서울시는 이달까지 시범사업을 진행한 뒤 효과를 평가해 확대 실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현장카메라 정다은입니다.

PD : 김남준 장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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