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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포장하면 들킬라…배 씨 “영수증에 ‘포장’ 빼”
2022-02-11 19:29 뉴스A

법인카드로 음식을 사며 의심을 피하기 위해 결제 대금을 쪼갠 정황도 드러났죠.

새로 드러난 수법이 또 있습니다.

법인카드로 포장을 해간 것을 의심받을까봐 포장 전문 음식점은 피했고, 영수증에도 포장으로 기록되지 않게 조심시켰습니다.

이어서 박건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음식을 주문하기 전 5급 사무관 배모 씨와 7급 비서 A 씨가 먼저 확인한 건 음식점의 규모와 식사용 테이블이 있는지 였습니다.

[배모 씨-A 씨 대화]
"가게 쪼그매?
(음, 안 커요)"

"먹을 데는 있어?
(테이블로 한 3, 4개 밖에 안 보이던데 거기)"

손님이 앉아 식사하는 테이블을 두지 않는 포장전문 음식점에선 음식 주문을 하지 않았습니다.

[5급 사무관 배모 씨]
"테이블 하나라도 있으면 돼. 테이크아웃 전문만 아니면 돼."

배 씨는 주문한 음식을 포장해 나올 때도 영수증에 포장 사실이 적혀 있으면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배모 씨-A 씨 대화]
"영수증 할 때 우리가 거의 포장으로 사잖아요.
(네.) 영수증에 포장이라고 안 나와야 돼요."

"(네. 저 그냥 내역만 달라고 해요.
내역 없이 그냥 달라고 해서. 금액만 나오게 해서.)

"아니. 내역에도 포장으로 나오는 게 있어. 테이블명. 그거 확인해야 돼."

포장음식 결제에 쓴 법인카드 사용기록을 공무원이 매장에서 식사한 것처럼 보이게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편 검찰은 국민의힘이 지난 3일 김혜경 씨와 배모 씨 등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을 고발한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에 맡겼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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