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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7시간 전 음주사고 내고 또 질주…고교생 치어 숨져
2022-02-16 19:50 뉴스A

음주운전을 하다 횡단보도에서 고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사고 불과 7시간 전에도 음주 교통사고를 내서 경찰에 입건된 상태였습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버스정류장에 있던 시민이 갑자기 뒷걸음질 칩니다.

바로 그때 검은색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질주합니다.

다른 여성도 소스라치듯 정류장 밖으로 나옵니다.

방금 지나간 승용차가 사람을 치는 걸 목격하고는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선 겁니다.

승용차는 40대 남성이 몰고 있었는데, 면허정지 수준의 음주 상태였습니다.

[김호영 / 기자]
"음주운전 차량은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학생을 쳤는데요. 주위에는 사고 당시 떨어져 나온 차량 파편이 남아 있습니다."

차량에 치인 고교 2학년생은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을 거뒀습니다.

사고 뒤에도 음주 차량의 질주는 계속됐습니다.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차량이 고장나 멈춰선 뒤에야, 도로공사 직원의 신고로 붙잡혔습니다.

[김동현 / 한국도로공사 시흥지사 안전순찰원]
"차 안에 술병도 있고 막걸리병(도 있고). (경찰이) '음주 뺑소니 하고 국도에서 사망사고 났다. 꼭 잡고 있어라'"

운전자는 인명사고를 내기 7시간 전에도 음주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이날 오후 다른 차량과 접촉사고를 내고 경찰 지구대에 왔다가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된 겁니다.

경찰은 남성을 입건한 뒤 대리기사를 불러 귀가시켰는데, 다시 집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학원에서 귀가하던 중 참변을 당한 고등학생 가족들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사망 고교생 유가족]
"8시 반에 나간 애가 11시 반에 주검으로 돌아왔어요. 이 차는 비상등 켜고 브레이크 한 번 안 밟고 그냥 지나갔어요."

경찰은 음주운전과 도주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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