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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접경서 부분 철군…교민 150명 ‘난감한 철수’
2022-02-16 19:55 뉴스A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하며 일촉즉발의 상황은 피했지만, 미국은 못 믿겠다는 분위기입니다.

현지에 아직 우리 교민 150명 정도가 남아있습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탱크들을 실은 기차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을 떠납니다.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철군 영상입니다.

미국이 러시아의 침공일로 지목한 16일을 하루 앞두고 일부 병력 철수가 발표됐습니다.

[코나셴코프 /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임무를 마친 남부와 서부의 군관구 소속 부대는 이미 열차와 차량에 (병력과 장비를) 싣기 시작했습니다."

독일 총리와 회담을 마친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외교적 협상을 강조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우리가 전쟁을 원하느냐? 물론 아닙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협상과정을 제안한 이유입니다."

그러나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만 전술일 수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아직 러시아 부대의 철수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15만 명 이상의 병력은 우크라이나를 포위하고 있고…침략은 분명히 가능합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은행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 배후도 러시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여행금지'로 유지 중인 우리 정부 방침에 따라 남아있는 150여 명도 한 달 내 떠나야 합니다.

32년동안 거주했던 교민은 집을 남겨둔 채 배낭과 캐리어만 들었습니다.

[김평원 / 현지교민(국제관계학박사)]
"모든 것을 그대로 놔두고 몸만 빠져나가는 그런 상황인데 마음에 좀 착잡함이 있죠."

탈출하려고 해도 비행기 푯값은 이미 천정 부지로 뛰었습니다.

[이동현 / 현지 유학생]
"갑자기 사람들이 많이 나가서 그런지 비행기 편 가격이 5~6배로 뛰어버려서."

현지인과 결혼해 가정을 꾸린 사람들은 더 난감합니다.

[현지 교민]
"이제 가족을 놔두고 혼자 간다는…갑자기 놔두고 떠난다는 게 참 이게 참 어렵습니다."

외교부는 내일까지 40명 정도 추가로 떠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국경 임시 사무소를 통해 폴란드 입국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취재: 강승희
영상편집: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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