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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300통 전화 문의”…재택관리 병원 곳곳 ‘포기’
2022-02-17 19:05 사회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병원들에 과부하가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정부가 예상했던 오미크론 정점이 3만 명이었는데 이미 10만 명, 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밝힌 정점이 27만 명이니 갈 길이 먼 거죠.

그런데 재택치료자 벌써 31만 명, 하루 천 통 넘는 전화가 쏟아지면서 벌써 재택치료를 포기하겠다는 병원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부도 내일 거리두기를 확 풀진 못하고 인원은 최대 6인으로 유지하되 영업시간만 밤 10시까지 한 시간 늘릴 걸로 보입니다.

허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해열제 같은 거 있으세요? 무슨 해열제 드시고 계세요?"

코로나 재택치료자를 관리하는 수원병원의 전화상담 건수는 하루 1300통이 넘습니다.

대면 진료가 아니다보니 한 통에 평균 15분, 길면 30분 넘게 걸립니다.

[이정흠 /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간호사]
"계속 전화하고 있어요. 퇴근할 때까지요. 정말 밥 먹을 때 잠깐 쉬는 거 말고는 그렇게 일하고 있어요. 잠시도 짬이 없습니다."

확진자 등록이 늦어져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김덕원/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진료부장]
"일주일 관리를 하고 있는데 (확진) 5~6일 떄에 등록이 돼서 오시는 분도 있습니다. 증상이 있으면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없고…. "

일반 환자를 진료하면서 동시에 코로나 환자 전화를 받아야 하는 동네 병원은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오재국 / 이비인후과 원장]
"진료를 계속 하고 있는 중에 전화가 오니까 전화를 바로 받기는 사실 현실적으로 좀 어렵고요. "

부산에서는 재택치료 담당 병원 4곳이 신청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부산시 관계자]
"병원 자체 판단이고요. 준비 상황이라든지 업무가 과중하다든지 이런 판단으로 일부 병원이 중단하시겠다는 의향을 밝혔습니다."

위중증 환자 수도 400명에 육박하면서 환자를 치료센터로 이송하는 보건소도 비상입니다.

[현장음]
"병상 배정되셔서 오늘 오후 이송되실 예정이에요. 짐 싸시고, 집에서 대기하고 계시면은 저희가 이따가 댁 앞에 도착해서 전화 드릴 거거든요. "

코로나 환자가 이틀 연속 9만 명대를 기록하면서 정부는 향후 3주 동안 6인 모임 인원 제한은 그대로 둔 채 영업시간만 오후 10시로 한 시간 늦추는 안을 내일 발표합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이기현 이준희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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