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잡는 것이 전쟁인데, 가까운 거리는 유난히 안 잡힌다고 느끼실겁니다.

택시 플랫폼도 장거리 손님을 골라 태우는 건가 의심이 드는데, 서울시가 카카오택시 어플리케이션에 그런 정황이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카카오 측은 부인합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술집과 식당이 끝나는 오후 10시, 택시 잡기는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고서연 / 경기 이천시]
"가까운 데는 아예 안 잡히거나 먼 데면 그나마 잡아주는 정도? 빠르면 20분~30분 만에 잡히고 그래요."

[오지수 / 충남 아산시]
"서울역이요. (몇 번째 호출 실패하신 거예요?) 네 번째. 잡아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계속 기다리게 되는 것 같아요."

플랫폼 택시의 90%를 차지하는 카카오택시가 승객을 골라태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서울시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간 조사원들이 841번 호출했는데, 평일 밤 도심에서 비도심으로 3km 이내 지역으로 호출을 하자, 10대 중 2대만 잡혔습니다.

10km 이상 장거리 호출의 절반도 안 됩니다.

일반 택시를 호출했는데 가맹 택시로 배차되는 경우도 10건 중 4건이었습니다.

콜 몰아주기 의혹이 그래서 나옵니다.

[택시기사]
"밀어주기도 있어요. 우리가 손님을 가장시켜서 일반 택시를 부르는 거예요. 그런데 블루(가맹택시)가 1차로 먼저 뜨더라고. 그니까 블루가 먼저 잡아버리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도 받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는 "골라태우는 건 물론 콜 몰아주기도 없었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