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남욱 “4천억짜리 도둑질…영화 무간도처럼 사람 심어”
2022-02-25 19:30 사회

대장동 패밀리들의 당시 대화 내용과 검찰 진술이 속속 알려지고 있는데요, 한 편의 영화 같습니다.

대장동 사업자로 선정되기 4개월 전에 남욱 변호사는 이런 말을 했다는데요.

“대장동 사업은 4000억 원짜리 도둑질이다”

실제로 사업에 선정됐고, 배당금 4000억 원을 받아갔죠.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사람을 심어놨다며 홍콩 영화도 언급한 걸로 전해집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천대유가 대장동 토지분양으로 거둔 배당수익은 4040억 원.

그런데 화천대유 설립 전부터 민간업자들이 4천억 원대 이득을 예상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남욱 변호사가 정영학 회계사에게 "4천억 짜리 도둑질하는데 완벽하게 하자"고 말한 2014년 11월 녹취록을 검찰이 확보한 겁니다.

민간 사업자들이 사업의 불법성을 사전 인지한 걸로 보이는 정황입니다.

녹취록엔 사업 환경을 유리하게 바꾸려고 사전 작업을 한 걸 보여주는 대목도 있습니다.

남 변호사가 은행 관계자와의 대화에서 "무간도 영화를 찍는 것처럼 성남도시개발공사 안에 우리 사람을 넣어뒀다"고 발언한 겁니다.

무간도는 폭력조직이 내부정보를 빼내려 경찰 내부에 첩자를 침투시키는 설정의 홍콩 영화.

남 변호사가 언급한 '우리 사람'은 성남도시개발공사 투자사업팀장으로 근무한 정민용 변호사로 추정됩니다.

정 변호사는 남 변호사 권유로 공사에 입사해, 초과 수익 환수조항 폐지와 대장동과 성남1공단 분리개발 등 화천대유의 핵심 이익을 지켜내는데 관여한 인물입니다.

시민 단체는 대장동 개발은 주민에게 갈 이익을 가로챈 범죄라고 주장했습니다.

[대장동게이트 진상규명 범시민연대]
"배당금 4천억 원과 택지 저가 매입이익 3천억 원은 원주민이나 입주자의 피해금이고 배임으로 인한 범죄수익이다."

이들은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편집 : 조성빈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